[뉴스핌=조인영 기자] 수주난으로 일감이 고갈되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해양플랜트를 제작하는 온산2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원통형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 전경 <사진=현대중공업> |
2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오는 3월 말부터 온산해양2공장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다. 온산해양2공장은 인근 울산방어진1공장과 함께 해양플랜트를 제작하는 공장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온산공장 물량이 제작 완료됨에 따라, 효율적인 공장 부지 활용을 위해 앞으로 1공장에서 해양플랜트 작업에 집중하기로 했다"며 "향후 작업물량이 확보되면 2공장에서도 작업을 재개할 방침으로, 폐쇄는 아니다”고 말했다.
작업 중단 기간 동안 온산공장 부지는 자재와 장비를 쌓아놓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온산2해양공장 가동중단으로 이 곳에서 근무하던 300여명의 근로자 중 240명의 협력업체 직원들은 자동으로 계약이 종료, 일자리를 잃게 됐다. 나머지 60여명의 정규직 직원들은 본사로 복귀할 예정이다.
해양플랜트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저유가로 오일 메이저들의 발주량이 급감하는 추세다. 더욱이 발주처로부터 인도 취소·연기가 발생하면서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대형 조선사들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해양·플랜트 수주계획을 지난해(69억5000만달러) 보다 40% 낮춘 42억달러로 책정했다.
지난해 해양 부문 수주량은 15억7200만달러로 목표 대비 29.7%에 그쳤고 플랜트는 12억5800만달러로 연간 목표치의 76.2% 수준이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