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신정 기자] 에쓰오일(S-Oil)이 지난해 영업이익이 877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흑자전환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011년(1조6337억원) 이래 4년 만의 최대 규모의 이익이다.
이 기간 순이익은 6766억원으로 전년대비 흑자전환했고, 매출은17조8903억원으로 전년대비 37.4%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정유부문은 영업이익 2746억원을 기록했고, 석유화학은 2869억원, 윤활기유는 3160억원을 달성해 전 사업부문 고른 성적을 거뒀다.
아울러 에쓰오일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70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흑자전환했다. 이 기간 매출은 3조9473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37% 줄었고, 순이익은 806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흑자전환했다.
에쓰오일은 이와 관련, "지난해 4분기 중 유가급락에 따른 재고관련 손실이 2500억원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방주완 에쓰오일 재무본부장은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4분기에도 지속적으로 유가가 하락했고, 하락추세는 올 1월까지 지속되고 있다"며 "재고평가손실 2500억원 가운데 1300억원은 정유사업부문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 지난 3분기보다 재고평가 손실이 더 많이 발생한 이유는 지난해 말 재고자산 1월분 유가하락세를 반영했기 때문"이라며 "정유사업부문의 재고평가 규모 가운데 1/3정도는 1월 유가하락분 영향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쓰오일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을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정유부문은 영업손실 1379억원을 기록했고 석유화학은 영업이익 871억원, 윤활기유는 679억원을 기록했다.
에쓰오일은 "최근 하루 앞을 내다 볼 수 없을 정도로 원유와 제품가격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위험(리스크)을 줄이기 위해 재고 수준을 최소한으로 낮춰 운용하고 있고 재고비축시 파생상품 거래로 헷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에쓰오일은 연말 성과급 지급 여부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방 재무본부장은 "지난해 상반기 일부 성과급을 지급한 것이 있고, 하반기에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사외이사회에서 승인을 받아 지급하다보니 의사결정 시점이 오는 2월 달 중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올해 가장 큰 사업 환경 위험요소로 중국 경기 불황 지속과 미국 금리인상 확대 여부를 꼽았다. 방 재무본부장은 "가장 큰 리스크는 중국경기 불황 지속과 확대로 인한 중국 수요가 둔화 되는 것"이라며 "미국 금리인상도 시장의 예상과 달리 급속히 이뤄질 경우 세계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에너지 수요에 결국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쓰오일은 올해 정유부문 업황과 관련, 정제마진은 견조할 것이라며 권역 내 설비폐쇄 증설분을 대부분 상쇄시켜 아시아지역 정유사들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파라자일렌이 설비증설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이 낮은 업체들의 가동률 조정과 휘발유 블렌딩을 위한 방향족 제품 수요로 지난해 수준의 스프레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윤활기유 부문은 신규설비 증설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되나 미국과 유럽시장에서의 고품질 윤활제품에 대한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돼 양호한 마진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