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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샤오미 실적 악화...스마트폰 호시절 지났다

기사등록 : 2016-01-2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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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겨레 기자] 스마트폰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지난해 실적이 동반 악화됐다. '대륙의 실력'으로 주목받던 샤오미도 성장이 멈춰 스마트폰 호시절이 끝난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4분기 856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IDC 기준) 하며 세계 1위를 지켰지만 수익성은 악화된 것이다.28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IM부문이 매출 25조원, 영업이익 2조23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분기 성적중 최저치다.

IM부문의 연간 영업이익은 2013년 약 25조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14년 14조5600억원, 2015년에는 10조1300억원까지 떨어졌다.

프리미엄폰 시장에서는 애플에 밀리고 중저가폰 시장에서는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업체에 추격당하고 있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4분기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비중이 늘면서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애플도 보릿고개를 만났다. 아이폰 출시 후 사상 처음으로 매출·순이익 증가율이 한자리수로 떨어졌다.

26일(현지시간) 애플은 10월~12월(애플 회계연도 기준 2016년 1분기) 91조3077억원의 매출, 22조135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같은기간 총 748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애플의 분기 사상 최다 판매량이지만 동시에 사상 최저 증가율(0.4%)이다.

애플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아이폰 판매량이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시에 향후 실적 전망도 우울하다.

애플은 올 1~3월(애플 회계연도 2016년 2분기) 실적 전망치로 60조원~63조원을 제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8.6~13.8% 감소한 수치다. 이 경우 애플은 아이폰 출시 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하게 된다.

중저가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던 샤오미도 주춤하고 있다. 샤오미는 지난해 1억대를 판매하겠다고 공헌했지만 실제로는 당초 최저 전망치인 8000만대에도 못미치는 약 7700만대를 판매했다.

고질적 문제였던 특허가 발목을 잡아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샤오미는 스마트폰 물량의 90%이상을 중국 시장에 의존하고 있다.

관련업계는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인데다,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보급형 중저가 스마트폰의 성능 격차도 줄어들어 경쟁이 더 치열해 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한자리수 성장 할 것"이라며 "시장 성장 둔화에 따라 업체간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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