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이에라 기자] 대한항공이 1500억원 규모의 2년 만기 회사채를 오는 17일에 발행한다. 수요예측은 오는 4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BBB+)은 총 1500억원 규모의 2년 만기 회사채를 이달 17일 발행한다. 희망공모금리밴드는 4.6~4.8%이며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동부증권과 키움증권이다.
이번 회사채 발행은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만이다. 상반기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규모는 6500억원 가량으로, 2월중에만 이 중 절반이 돌아온다. 연간 만기 도래하는 물량은 1조원이 넘는다.
대한항공 회사채는 수요예측에서 번번이 미달되고 있다. 지난해 8월 2000억원 어치 발행에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500억원만 들어왔다. A-등급이었던 지난 2014년 9월 2년물 1000억원 발행에서도 0.3대 1의 경쟁률로 미매각을 기록했다.
동종업계인 아시아나항공 또한 사정이 좋지 않다. 지난해 11월 2년물 10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5%대 고금리 매력에도 불구하고 전량 미매각됐다.
IB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고금리로 나오더라도 잘되기가 쉽지 않다"며 "항공사 물량은 기관들 입장에선 누가 더 낫다고 할 수 없이 도긴개긴이다"라고 말했다.
한 증권사 임원은 "리테일 입장에서는 대한항공 회사채의 경우 예상 금리가 4.5% 수준으로 매력도가 크다"며 "(회사 부실 등의) 문제가 일어날 가능성도 거의 없는 대한항공 회사채의 경우 투자할만 하다"고 귀띔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