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3일 "근로시간 단축이 되려면 파견법이라든가 이런 것하고 같이 보완이 돼서 시행이 돼야지, 하나는 되고 아무리 취지가 좋다고 하더라도, 또 그것 때문에 당장 준비가 안 되고 어려운 중소기업에 나 몰라라 한다는 건 말이 안 되기 때문에 같이 시행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오후 경기도 시흥시 시화국가산업단지를 방문, 자동차부품 생산기업 지이의 박원술 대표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뉴시스> |
박 대통령은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를 앞둔 이날 오후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 내 시화비즈니스센터를 찾아 입주 기업인들과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하면서 파견법 등 쟁점법안의 국회 통과를 재차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일손이 부족하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이런 딱한 사정을 빨리 풀어 드려야 하는데 정부로서 열심히 뛰어서 19대 국회 임기 안에는 꼭 이 법이 통과가 되도록 다시 한 번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반월·시화산단은 1만9000여 개의 중소기업이 입주해 있고 29만 여 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산업단지다. 이곳에는 금형, 단조, 표면처리 등 뿌리기술을 활용해 전자 및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이 많다.
특히 노동개혁 쟁점법안인 파견법이 55세 이상 고령자와 주조·금형·용접 등 뿌리산업 종사업무에 대한 파견허용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만큼 박 대통령의 이날 방문은 파견법 입법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경제활성화 입법, 수출로 보답하겠습니다!'를 슬로건으로 진행된 이날 방문에서 박 대통령은 기업인 및 근로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수출과 인력공급, 규제 등 중소기업 현장의 어려움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어 냉간단조 등 뿌리기술을 바탕으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지이엔 공장도 방문했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강남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등이 수행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