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마이너스금리 정책을 도입한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인하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학계 전문가가 주장했다.
3일(현지시각) 가와이 마사히로 도쿄대 교수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마이너스 0.1%인 기준금리가 마이너스 1%까지 더 하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출처=신화/뉴시스> |
그는 "마이너스 금리의 바닥은 없다"며 BOJ가 원하는 만큼 내릴 수 있고 마이너스 1%까지도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필요 시 금리를 더 내릴 수 있다고 밝힌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의 발언과 함께 추가 완화 여지를 더 키워주는 대목이다.
BOJ의 민간 자문관인 가와이 교수는 "BOJ가 효과적인 정책 수단이 하나 더 있음을 분명히 했다"며 "(추가 완화는) 소비자 지출과 기업투자에 점진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 물가목표 달성을 위해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BOJ가 양적, 질적, 금리 이 세 가지 차원에서 모두 경기 부양을 확대하는 경우도 물론 가능하며, 다만 "물가목표 달성 시점은 상당 부분이 유가 움직임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가와이 교수는 지난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일본 재무상을 지냈으며 당시 구로다와 함께 BOJ가 3% 물가목표를 채택하고 자산매입을 통한 본원통화 확대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이후 2014년 9월부터는 도쿄대 교수직과 BOJ의 민간 자문관을 겸하고 있다.
한편, 전날 구로다 총재는 도쿄 시내에서 행한 강연을 통해 "금리 면에서 추가 완화 여지도 충분하다. 유럽중앙은행(ECB)의 -0.3%, 스위스 -0.75%, 스웨덴 -1.1% 등의 예에서 보이듯 필요할 경우 금리를 마이너스(-) 0.1%에서 더 낮출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