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골드만삭스가 오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앞선 3월 금리인상 전망을 철회했다.
3일 골드만삭스는 "거시 경제 지표들이 12월 회의 전망과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이긴 하지만 최근 연준 이사들이 발언을 봤을 때 금융 환경이 긴축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사실들을 알 수 있다"면서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우려하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골드만은 "연준이 올해 2번 정도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 <사진=블룸버그통신> |
이 같은 골드만삭스의 전망 수정은 앞서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준 총재가 "우리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금융 환경이 12월에 우리가 관측했던 것보다 상당히 긴축적으로 변했다는 사실이다"고 언급한 뒤 나온 것이다.
골드만삭스 금융환경지수(FCI)에 따르면 지수는 지난 12월 이후 50bps (1bp=0.01%포인트) 가량 축소됐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금리인상 전망의 후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국 달러 강세 전망을 고수했다. 경제 지표가 호전될 가능성이 큰 만큼 연준에 대한 지나친 후퇴 관측은 위험하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은 "최근 물가 지표들이 계속해서 다른 지표들의 상승률을 웃돌고 있고, 지난 1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 인플레이션(Core PCE Inflation)이 1.4%를 기록하는 등 물가 상승 압력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경기 확장이 완만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해 4분기 연율로 환산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7%에 그쳤지만, 이는 순수출과 재고 축적의 감소 효과가 컸기 때문"이라면서 "무역과 재고를 제외한 수치를 보면 1.6% 성장했다"고 진단했다. 또 "경제 활동 지표인 현재활둥지수(CAI)도 지난해 12월까지 석 달 간 평균 2.1%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현재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의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50%로 보고 있으며, 올해 연준이 다시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25%로 관측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