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영란은행(BOE)이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했다.
4일 BOE는 통화정책위원회(MPC) 회의를 마친 후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0.5%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자산매입 규모도 현 수준인 3750억파운드로 유지했다.
BOE는 회의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물가상승률 2% 목표를 달성하고 경제성장과 고용 확대를 지지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 동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영국 기준금리는 2009년 3월 이후 6년 11개월째 0.5% 수준을 유지했다. 영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BOE의 목표치 2%에 턱없이 못 미쳐 BOE의 금리 인상 결정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영국의 작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대비 0.2% 상승하며 2개월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날 영란은행은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기존 전망치 2.5%보다 낮은 2.2%, 2.3%로 제시했다. CPI 상승률도 올해까지 1%를 밑돌아 예상보다 저물가가 오래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CPI는 2년 후에 다시 2%가 넘게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달 영국 퀸마리대학에서 연설을 통해 "지금은 금리를 인상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