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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두둑한 보너스로 설연휴 '풍성'

기사등록 : 2016-02-0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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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ㆍGS칼텍스, 연휴 전 성과급 지급..에쓰오일은 미정

[뉴스핌=김신정 기자] 설 연휴를 앞두고 정유업계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한 정유업계 직원들이 두둑한 보너스로 고향가는 길이 가벼워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역대 사상 두번째 최대 실적을 거둔 SK이노베이션 직원들은 전날 보너스를 지급받았다. 정유업계에선 GS칼텍스에 이어 두번째다.

6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직후인 지난 4일 전 직원들에게 격려차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성과급 규모는 자회사 또븐 부서ㆍ직원별로 천차만별이지만, 전체적으로는 정유업계 최고수준의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석유제품 수요증가와 정제마진 호조로 2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지난 2014년에는 업황 악화로 성과급을 못받았다"며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거둬 성과급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SK이노베이션에 취임한 후 첫 지급되는 성과급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초 취임당시부터 '자율책임 경영'을 중시하며 성과가 있는 곳에 댓가가 있다는 것을 줄곧 강조해왔다.

앞서 GS칼텍스도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달성해 보상차원으로 지난해 말 성과급을 모두 지급했다. 성과급은 기본급 대비 500% 규모로 알려졌다.

GS칼텍스는 지난해 영업이익 1조3055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정유사업을 비롯해 석유화학과 윤활유사업 모두 호조를 보였다. 이 기간 매출은 28조3392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이유로 GS칼텍스는 지난해 말 유례없이 SK이노베이션보다 앞서 직원 성과급을 지급을 마쳤다. 과거 업계에서 SK이노베이션이 가장 빨리 성과급을 지급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현대오일뱅크는 다른 정유사들과 연봉구조가 다르다. 한마디로 성과급 제도가 따로 없다. 연초 개인별 총연봉을 책정해 일정 수준의 경영실적을 넘어서면 책정된 연봉을 받는 구조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영업이익 629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2조96억원을 달성했다. 이같은 실적은 지난해 안정적인 원유도입과 고도화설비 덕분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고도화 설비를 통해 휘발유, 경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생산하고, 원유 도입을 중동과 남미 등으로 그동안 꾸준히 다변화하는 전략으로 이같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은 아직 성과급 지급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상반기 일부 성과급을 지급했다. 하반기에 대한 성과급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방주완 에쓰오일 재무본부장은 지난달 28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사외이사회에서 승인을 받아야할 사안으로 의사결정 시점은 이달 중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에쓰오일 역시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8775억원을 기록해 4년만에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17조8903억원을 기록했다. 정유부문과 석유화학, 윤활유 사업 모두 고른 성적을 거뒀다.

이 때문에 여느 정유업계와 마찬가지로 두둑한 성과급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시점만 늦어질 뿐이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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