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광수 기자] 중국 본토 펀드에 자금이 모이고있다. 이중 절반 가량은 단기차익 노린 자금으로 분석됐다.
6일 펀드평가회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새해들어 지난 4일까지 중국 본토 펀드에 몰린 자금은 총 1900억원이다. 작년 12월 800억원이 유출된 것과 비교된다.
위안화 <사진=블룸버그통신> |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착시효과’라고 설명한다. 1900억원 가운데 상장지수펀드(ETF)가 1000억원으로 52%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단기 차익을 노린 자금들이 절반을 넘는다는 뜻이다.
유동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ETF 자금이 주로 늘었고 일반적인 뮤추얼 펀드는 늘지 않았다”며 “단기적인 투자를 위한 니즈가 상당히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지수가 조금이라도 올라가게 되면 대부분 다 언제든지 팔고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저점 매수에 대한 니즈도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 연구원은 “ETF를 제외한 나머지 900억원을 살펴보면 대체로 중소형이나 레버리지에 쏠려있긴 하지만 이 부분은 저점 매수에 대한 니즈로 받아들여도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 역시 “ETF가 이렇게 들어온 것도 워낙 중국 지수가 크게 빠졌기 때문에 더 빠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들어온 물량”이라고 덧붙였다.
유 연구원은 “저점이 다져지고 있는 시기이긴 하지만 본격적인 저점 매수 니즈가 폭발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유출되는 것보다 나은 상황임에는 분명하지만 저점 매수 니즈가 저변으로 확대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