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5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예고 등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 간 통화는 지난달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한 달 만에 이뤄졌다.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사진=뉴시스> |
박 대통령은 이날 저녁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도발은 한반도, 동북아와 세계 평화에 위협을 가하는 행위로서 이번만큼은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강력하고 실효적인 결의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채택하는 등 국제사회의 단호한 메시지가 신속히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두 정상이 이날 ▲북한의 4차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 예고 대응방안 ▲한반도 정세 ▲한중관계 발전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북한에 대해 다양한 수단을 가진 중국 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북한의 핵실험 다음날인 지난달 7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연쇄통화를 갖고 '포괄적이고 강력한 대북제재' 방안 마련에 의견을 모았으나 시 주석과는 통화를 하지 못했다.
박 대통령은 이후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북한을 뺀 북핵 5자회담 검토 등을 언급하며 중국의 적극적인 대북제재 동참을 촉구해왔다. 지금까지 네 차례의 북한 핵실험 이후 한중 정상이 직접 전화통화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 주석은 지난달 28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 한반도 핵문제를 거론하며 "서로 충돌하지 말고 존중해나가자"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