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춘제를 맞은 지난 8일 홍콩에서 2014년 우산혁명 이후 최대 폭력 시위가 발생해 경찰관 44명이 부상 당하고 시위대 23명이 체포됐다.
지역경찰은 최루가스를 사용해도 시위대 진압이 용이치 않자 시위대에 위협 사격을 가하기도 했다.
9일 자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화요일 밤 까우룽 반도 몽콕 도심에서 노점상에 반대하는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다.
2014년 홍콩 우산혁명 현장 사진 <사진=블룸버그통신> |
시위대는 벽돌, 유리병 등을 던지며 경찰관을 위협했고 경찰은 2발의 경고 사격 뒤에 시위대를 향해 위협 사격을 했다.
경찰은 이번 사태로 44명의 경찰관이 부상을 당했으며 일부는 혼수상태 빠졌다고 전했다.
시위대에서는 3명이 다쳤고 4명의 언론인이 부상당했다.
이번 시위에는 홍콩을 중국과 구별하고자 하는 홍콩 지역 분리주의 단체인 본토민주전선(本土民主前線)이 시위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시위에 참가한 시위대와 본토민주전선의 대변인 에드워드 렁 등 23명을 체포했다.
크루세우드 야우 몽콕경찰서 부지휘관은 "시위가 폭동으로 변모했고 통제가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면서 "생명에 위협을 느끼는 단계까지 도달해 2발의 경고 사격을 했다"고 말했다.
이번 충돌은 2014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의 완전 직선제를 요구하며 벌어진 '우산혁명' 이후로 가장 폭력적인 시위였다고 주요 언론들은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