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심지혜 기자] 우체국 알뜰폰이 에넥스 텔레콤의 인기 덕분에 설 연휴 이후 업무 재개를 시작한 첫 날부터 함박 웃음을 지었다.
11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우체국 알뜰폰은 이날 하루만 8456명의 가입자를 모집했다. 지난 1~2일 동안에는 1만5637명이 몰려, 전달 10만1408명의 15.4%에 해당하는 가입자를 모았다.
이 중 최근 우체국 알뜰폰 돌풍의 주역인 에넥스텔레콤은 5708명을 모집해 절반 이상을 싹쓸이 했다. 에넥스 텔레콤은 기본요금 없이도 음성 통화 50분을 제공하는 'A제로'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A제로' 요금제는 지난 1일부터 지금까지 5564명이 가입했으며 ▲월 6000원에 통화 230분, 문자 100건, 데이터 500MB를 제공하는 'A6000' 요금제에는 4432명, ▲월 2500원에 음성 100분, 문자 400건을 제공하는 A2500 요금제에는 1600명이 몰렸다.
한 시민이 우체국 알뜰폰에 가입하는 모습. <사진=심지혜 기자> |
에넥스 텔레콤 다음으로 관심을 받는 곳은 EG모바일로 특히 월 3만9900원에 음성·문자 무제한, 데이터 10G를 제공하는 'EG 데이터선택 10G 399' 요금제다.
해당 요금제는 지난 1일 이래로 1251명의 가입자를 모았다. 그 외 나머지 8개 사업자들은 같은 기간 1만1246명의 가입자를 모았다.
우정사업본부 측은 에넥스 텔레콤의 가입자 쏠림 현상에 대해 우려 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른 사업자 상품으로도 관심이 분산된다는 이유에서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에넥스 텔레콤에 가입자가 몰리긴 하지만 덕분에 다른 사업자들도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다른 우체국 알뜰폰에도 평소 대비 5~10배 많은 가입자가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가입자가 급격하게 늘어 소비자들이 개통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