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12일 일본 닛케이지수가 장 초반 4% 대 급락을 연출하면서 한때 심리적 지지선인 1만5000선이 붕괴됐다. 일본은행(BOJ)이 추가 완화정책을 펼친 지 1년4개월 만의 일이다.
오전 9시 30분 현재 일본 닛케이225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3.61% 급락한 1만5145.80엔을 기록 중이다. 토픽스(Topix)지수는 3.54% 떨어진 1220.12엔에서 거래되고 있다.
12일 닛케이225평균지수 <자료=닛케이닷컴> |
이날 1.8%대 하락으로 문을 연 닛케이지수는 9시 16분 경 4.6% 낙폭을 기록하면서 1만5000선을 무너뜨려 2014년 10월 2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날 미국 증시가 하락 마감한 가운데 전 세계 증시가 약세장에 진입했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투심이 얼어붙었다. 간밤 MSCI 전세계 주가지수는 지난 5월 고점 대비 20% 폭락해 공식적인 약세장에 진입했다.
글로벌 증시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안전자산인 엔화에 대한 수요가 몰린 점도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 엔화 강세로 인해 일본 기업들의 수출채산성이 후퇴하고 실적이 약화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됐다.
같은 시각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날 (뉴욕종가 기준)보다 0.16% 떨어진 112.23엔을 지나고 있다. 간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10.98엔까지 떨어져 2014년 10월 31일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도쿄 주식시장에서는 추세와 반대로 역발상 투자에 나섰던 일부 신용거래 계좌에 마진콜이 발생하면서 관련 매물이 출회된 것도 낙폭이 일시적으로 급격하게 확대되는 요인이 되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