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김영학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은 16일 "정부가 추진하는 성과연봉제를 조속히 도입하고 경쟁체제를 강화해 공사의 역량을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 무역보험 지원 목표를 전년 대비 16.6% 늘어난 196조원으로 설정하고 중견·중소기업의 수출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제시했다.
◆ 중견·중소기업 11.5% 증가한 46.5조 지원
김영학 무역보험공사 사장 <사진=무역보험공사> |
김 사장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오찬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6년도 업무계획'을 밝혔다.
특히 중소중견기업 연간 지원목표를 전년 대비 11.5% 늘어난 46조5000억원으로 확대하고, 해외 프로젝트 금융 지원목표도 24.6% 증가한 14조7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지난해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무보의 중소중견기업 지원 규모는 전년 대비 8.4% 늘어난 41조7000억원으로 창립이래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김 사장은 "영세 중소기업을 위한 단체보험 지원을 대폭 확대하는 등 무역보험 사각지대 해소에 주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한 "적극적인 현장마케팅과 보험료 할인, 한도 우대 등의 유인 제공으로 무역보험 신규 이용업체가 꾸준히 증가한 것도 실적이 증가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 해외 프로젝트 금융 지원 강화
무보는 올해 해외 프로젝트 시장에서 자본재 수출산업의 위축을 방지하고 수주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중장기수출보험 등 프로젝트 금융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우리기업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추진하는 인프라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투자자금 조성지원을 위한 해외투자보험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 국내은행의 해외 프로젝트 금융 참여를 위해 제도 개선, 협의체 구성 등을 통한 금융 활성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더불어 내수침체로 인한 해외진출 수요증가에 적극 부응하고자, 중소 플랜트기업에 대한 프로젝트 금융지원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
김 사장은 "사업성이 양호한 해외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무역보험과 자문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중소형 프로젝트팀'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며 "대·중소기업의 해외 동반진출사업을 지원,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화를 적극 견인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미래산업 육성 및 신흥시장 개척 적극 지원
무보는 또 올해 미래산업을 육성하고 신흥시장을 개척하는 데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화장품, 신약, OLED 등 글로벌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차세대 산업을 새로운 수출주력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금융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이란과 쿠바 등 어렵고 낯선 신흥시장을 개척하고 이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무역보험의 선제적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무엇보다도 내수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화, 우리기업의 해외 프로젝트 참여 활성화, 미래산업 육성 및 신흥시장 선점 등 '창조적 수출생태계' 조성을 위해 매진하겠다는 각오다.
김 사장은 "무보의 존재 이유는 수출기업 지원이며, 가장 큰 기쁨은 수출기업의 성장"이라며 "이를 통해 올해 196조원의 무역보험 지원 목표를 달성해 우리나라 수출 회복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다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