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은 중국의 경기 둔화보다 미국의 경기 침체를 더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갈수록 현금 보유 비중을 늘고 증시 기대감은 줄어드는 움직임을 보였다.
16일(현지시각)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가 공개한 월간 펀드매니저 서베이 결과 대다수의 매니저가 중국의 경기 둔화를 우려하긴 했지만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더 염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클 하네트 BAML 수석 전략가는 "미국 경기와 기업 수익에 대한 기대감이 2012년 7월 이후 처음으로 부정적으로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매니저들의 글로벌 증시 상승 기대감도 한 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의하면 주식에서 순 비중확대 포지션은 지난 1월 21%에서 5%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일본 주식의 순 비중확대 의견은 같은 기간 31%에서 24%로 줄었다.
펀드매니저 현금 보유 비중 <자료= BAML, FT재인용> |
이에 따라 현금 보유 비중도 크게 늘어났다. 펀드매니저의 평균 현금 보유 비중은 5.6%를 기록해 200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매니저들은 달러화 강세 전망을 견지하는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횟수도 낮춰 전망했다.
응답자 중 90%는 앞으로 12개월 동안 연준의 금리 인상 횟수가 2번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12월 40%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