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지난해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가 16개 시·도 모두에서 늘었다. 유커(遊客, 중국인 관광객) 등의 영향으로 특히, 제주의 증가폭이 컸다.
통계청은 18일 발표한 '2015년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서 지난해 서비스업생산과 소매판매가 전국적으로 전년 대비 각각 2.9%, 3.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서비스업생산과 소매판매 모두 2011년 각각 3.2%, 4.5% 증가를 기록한 이후 4년 만의 최대치다.
통계청 관계자는 "금융보험과 부동산 그리고 보건복지 분야에서 16개 시도 모두 늘어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연간 시도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증감률(전년비, %). <자료=통계청> |
전국 16개 시·도 중에서는 제주가 전년 대비 서비스업생산 6.1%, 소매판매 7.8% 증가하며 가장 많이 늘었다.
지난해 제주는 서비스업생산이 전문·과학·기술(-1.5%),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0.7%) 등에서 줄었으나, 금융·보험(15.0%), 부동산·임대(25.0%), 도소매(3.5%) 등에서 크게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슈퍼마켓·편의점(-0.3%)에서 감소했으나, 승용차·연료소매점(16.9%), 대형마트(9.4%) 등에서 늘었다.
같은 기간 서비스업생산에서는 충남이 전년 대비 3.9% 증가하며 두 번째로 많이 증가했고, 이어 경남 2.9%, 부산·강원·충북이 각각 2.8%, 광주·경북 2.7%, 경기 2.6%, 울산 2.5%, 인천 2.3%, 서울 2.2%, 대구 2.0%, 대전·전남 1.9%, 전북 1.6% 순이다.
소매판매에서도 제주에 이어 충남이 5.4%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강원 4.1%, 경남 3.8%, 경기 3.7%, 충북 3.6%, 전남 3.4%, 부산 3.2%, 경북 3.1%, 대구 2.9%, 광주 2.3%, 서울·인천·전북 2.2%, 대전 1.2%를 나타냈고, 울산은 0.8%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부동산투자이민제 등으로 중국인들의 부동산 매입이 많았다"면서 "중국 관광객이 늘어난 것도 주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5년 4분기 기준으로도 서비스업생산과 소매판매가 전국 16개 시도 모두에서 증가했다.
서비스업생산에서는 제주(6.7%), 충남(4.3%), 강원(4.0%), 충북(3.6%)이 금융·보험, 보건·사회복지, 도소매업 등 증가 영향으로 증가율이 높았고, 경기(2.1%), 서울(2.3%), 인천(2.3%), 전북(2.3%)은 숙박·음식점, 협회·수리·개인, 교육 서비스업 등 감소 영향으로 증가율이 낮았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 제주(10.8%), 경기(6.7%), 충남(6.7%) 등이 승용차·연료소매점, 대형마트 등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많이 늘어난 반면, 인천(2.9%)과 울산(3.8%) 등은 대형마트, 백화점 등의 판매 감소 영향으로 증가율이 낮았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