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효은 기자] 이번주 글로벌 증시는 유럽증시와 미국증시의 반등으로 비교적 강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4개국 산유량 동결 합의에 따른 국제 유가 반등, 도이치뱅크의 50억달러(약 6조1600억원) 규모 채권 재매입 계획 발표, 미국 기준금리 인상 유보에 대한 기대감 조성 등이 글로벌 증시 반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이 전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형펀드는 한 주간(2.12.~2.18. 영업일) 4.48% 상승했다. 한 주 동안 대부분의 해외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플러스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섹터펀드가 상승했고, 에너지자원 수출의존도가 높은 러시아주식펀드도 상승했다.
대유형별로 살펴보면, 프론티어마켓주식형과 인도주식형을 제외한 나머지는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국제 금값 상승에 힘입어 커머더티형섹터가 한 주간 4.19%의 수익률을 올렸다.
해외주식형펀드의 경우 인도주식과 프론티어마켓주식펀드를 제외한 모든 국가별 주식형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주식펀드가 가장 우수했고 러시아주식, 북미주식펀드가 그 뒤를 차지했다.
중국주식펀드는 5.84%의 수익률로 지역별 성과 중 최상위를 기록했다. 춘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 증시가 급락했던 데에 따른 기술적 반등 압력이 높았고, 중국 발전개혁위원회의 인프라 기반 확대를 통한 부양책 기대감 등이 호재로 작용해 중국 증시는 전주 대비 4% 상승했다.
반면 인도주식펀드는 -0.90%의 수익률로 지역별 성과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인도 증시는 한 주간 등락세를 보이다 상승마감했다. 저가매수세 유입, 국제 유가 가격 상승, 루피화 강세가 호재로 작용했지만, 수출이 14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이 악재로 작용한 것이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기초소재섹터펀드가 7.19%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과를 보여줬다. 해당펀드는 금과 같은 원자재에 투자함으로써 금주 국제 금가격 상승에 크게 동조했다. 국제 금가격 상승에는 뉴욕 증시의 차익 실현 매물세, 1월 FOMC 의사록 등의 호재가 작용됐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389개 해외주식형 펀드 중 1326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중국주식, 기초소재섹터, 헬스케어섹터펀드가 주간 성과 상위권을 차지했고, 인도주식, 프론티어마켓주식펀드는 하위권으로 내려갔다.
개별펀드별로 살펴보면, HSCEI를 기초지수로 하는 ‘미래에셋인덱스로차이나H레버리지2.0자(주식-파생재간접)종류A’펀드가 13.94% 상승하면서 주간 성과의 최상위를 차지했다. 동일 유형인 ‘삼성KODEX China H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펀드와 ‘미래에셋TIGER차이나A레버리지상장지수(주혼-파생재간접)(합성)’펀드가 각각 13.92%, 13.58%의 수익률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인도주식펀드가 하위권을 대부분 차지했으며, 인도 주식시장에 90%이상을 투자하는 ‘KB인디아자(주식)A’펀드가 -2.52%의 수익률로 최하위를 자리했다. 중동 및 북아프리카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KB MENA자(주식) 클래스A’펀드도 -0.97%의 수익률로 하위 성과를 기록했다.
KG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의 설정액은 32조5444억원으로, 전주 대비 1090억원 감소했다. 해외펀드의 순자산액은 전주대비 6963억원 증가한 26조6821억원으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강효은 기자 (heun2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