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이번 주 상하이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는 이전과 비슷한 외환정책 공조안이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각) 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한 고위 재무부 관계자를 인용,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로 일부 국가가 수출 부양을 위해 자국통화 평가절하를 원할 수도 있겠지만, 이번 회의에서도 이전 회의에서 나왔던 외환정책 공조 의지를 되풀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중국 위안화 <출처=블룸버그통신> |
보도에 의하면 이 관계자는 기존 G20성명의 환율 관련 문구가 "건설적이고 도움이 되는 시장 규칙을 잘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G20회원국이 모두 지속적인 환율 불균형을 피하고 경쟁적 목적으로 환율 목표를 설정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유럽에 이어 일본까지 마이너스금리 정책을 도입하는 등 선진국에서 경쟁적인 통화 평가절하 움직임이 전개되는 가운데, 경기 둔화 위기를 겪고 있는 중국도 위안화 평가절하에 나설 것이란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 재무부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위안화 평가절하를 추구하지 않고 있으며 정책 확실성을 높이려 한다는 저우 샤오촨 인민은행장의 발언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한편, WSJ는 잭 루 미국 재무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과 환율 관리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러한 메시지가 중국을 겨냥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