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유동성 위기가 우려되는 한진해운이 주식발행 한도를 4억5000만주에서 6억주를 늘린다. 증자에 따른 자본조달의 여지를 많이 확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한진해운에 따르면, 내달 18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정관 변경안을 주주총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주총에서 정관 변경안이 통과되면 기존 발행주식수 2억4526만9947주에 더해 앞으로 3억5473만53주를 추가로 발행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이날 종가 2980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1조570억9555만원의 자금을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할 수 있게 되는 것.
이번 주식발행한도 증액은 최근 해운업계의 구조조정과 관련해 시급하게 대응해야할 필요성에 미리 대비하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한편, 이에 앞서 한진해운은 지난 24일 대한항공을 대상으로 영구채 2200억원을 발행했다. 영구채는 만기를 연장할 수 있는 채권으로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자본으로 인정된다.
한진해운은 영구채 발행으로 연결 부채비율을 지난해 말 847%에서 약 640%로 낮추게 됐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