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선형 기자] 계좌이동제가 시행됨에 따라 은행계 카드사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주거래계좌 이동은 곧 주 결제카드의 이동과도 맞물려서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하나카드 등의 은행계 카드사들은 최근 주거래카드를 출시하고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주 거래카드는 주거래계좌의 계열 카드사 상품 이용시 우대포인트를 주고, 대출금리를 할인해주는 등 파격적인 혜택이 담겨있다.
먼저 신한카드는 신한은행과 연계해 ‘신한 주거래 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신한은행 통장을 결제 계좌로 지정하면 주요 가맹점에서 신용카드는 최고 4%, 체크카드는 최고 2%의 포인트를 적립한다. 신한은행 결제 계좌 비설정시 0.7%(신용), 0.3%(체크)만 적립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KB국민카드도 ‘KB국민 ONE카드’를 선보이며 고객확대에 나섰다. 이 카드를 KB국민은행 ‘KB국민 ONE통장’과 연계하면 최대 0.3%의 포인트가 우대 적립되고, 적립된 포인트는 매월 백원 단위로 자동 환급된다. 특히 KB국민은행에서 소액 신용대출을 받을 때, 0.3%포인트의 금리 인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우리카드도 ‘우리주거래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우리은행 통장을 개설한 고객이 6개월마다 300만원 이상 이용 시 1만5000점, 연간 3만점의 보너스를 적립 받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해외직구를 포함한 해외가맹점과 이동통신, 학원, 주유소, 택시 등 특별적립업종에서 일반 업종의 3배인 1.5%의 포인트도 적립된다.
하나은행의 경우 '플래티늄 넘버앤카드'를 하나은행 계좌랑 연계하면 10만원 상당인 연회비를 면제(1회)해준다. 또 '2X카드'도 연회비 면제가 가능하고, '하나멤버스 1Q카드'는 월마다 4000원 상당의 커피전문점 할인이 가능하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은행계 카드사들은 각 계열 은행 지점을 통해 70% 이상 고객이 유입된다”며 “만약 주거래계좌가 변경되면 고객들은 당연히 주 결제 카드도 변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있는 고객을 유지하고,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주거래카드’라는 특화상품을 고안했다”며 “오늘(26일)부터 계좌이동제가 본격 시행되는 만큼 은행계 카드사들의 고객 유치전도 치열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