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기업들이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이 암울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유가가 13년 만에 최저를 기록하고 경제 성장도 둔화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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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이 최근 실시한 설문 결과,월가 전문가들이 올해 1분기 기업 실적 전망치를 큰 폭으로 하향 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외신들이 전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기업의 1분기 주당순익(EPS)이 연간 기준 7.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초만 해도 0.6% 증가를 예상했으나 상황이 급변한 것이다.
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기업 순익은 3분기 연속, 매출은 4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게 된다.
실적 전망을 악화시킨 주 요인은 국제유가다. 전문가들은 유가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에너지 업체들의 순익이 전년대비 93%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개월 전 내놓은 전망보다 감소율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
기업들 역시 실적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S&P500지수 내 약 110개 기업들 중 88곳은 올해 1분기 순익 전망이 전문가 예상을 밑돌았다.
존 버터스 팩트셋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보수적인 성향을 보인다"며 "그러나 지금은 평균보다 더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블랙록의 러스 쾨스테리치 수석 투자전략가는 "글로벌 성장 둔화가 예상되고 금융시장도 위축되고 있다"며 "에너지 가격도 더 하락하고 있어 성장에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