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불어나는 자산 규모에도 시원찮은 실적 관리로 투자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헤지펀드 업계가 조만간 뼈아픈 변화를 마주해야 할 것이란 관측이다.
<출처=블룸버그> |
29일(현지시각) CNBC는 영국 리서치업계 프레킨(Preqin) 서베이를 소개하며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올해 자금유출과 수수료 변화 등 상당한 업계 변화를 감내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HFR에 따르면 지난해 헤지펀드는 1% 정도의 손실을 내 1990년 이후 네 번째 연간 손실을 기록했다.
헤지펀드 업계로 투자금은 꾸준히 유입되는 상황으로 작년 운용액 규모는 2억9000억달러로 2009년 최저치를 기록한 뒤로 81%가 불어난 상태다. 하지만 이번 서베이에 참여한 500명 이상의 헤지펀드 매니저들은 다수의 악재들로 인해 이러한 유입 흐름에 반전이 나타날 것으로 우려했다.
프레킨은 헤지펀드들이 2년째 대규모 실적 손실을 기록하면서 올해 자금 모집이 상당히 어려울 것이란 불안감이 형성된 상태라며 "작년보다 올해 투자를 줄일 계획이라고 밝힌 투자자들도 많아졌다"고 밝혔다.
주로 기관투자자와 고액 자산가들을 상대로 진행된 이번 서베이에서 투자자들의 65%는 5000만달러가 안 되는 자금을 올해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억5000만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올해 8%로 작년의 15%보다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운용보수 2%, 성과보수 20%로 구성되는 헤지펀드 수수료 구조에 대해서도 불만이 드러났는데, 35%의 응답자가 수수료 구조가 개선됐다고 밝혔지만 42%에 달하는 응답자는 수수료가 좀 더 줄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프레킨은 헤지펀드들의 운용 및 성과 수수료 수준이 올바른 방향으로 꾸준히 개선되고는 있지만 올해 추가적인 개선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여전하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