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호 기자] 구글이 와이파이 성능을 대폭 키운 2세대 크롬캐스트와 크롬캐스트 오디오를 2일 출시한다.
N스크린 서비스 '푹'과 벅스, 엠넷 등 국내 콘텐츠 사업자들과 손을 잡고 OTT(Over The Top) 시장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이날 구글은 삼성동 푸르지오 밸리에서 미디어 행사를 갖고 구글 크롬캐스트 2세대와 오디오를 공개했다.
크롬캐스트는 스마트폰, PC, 태블릿 등의 콘텐츠를 TV에서 볼 수 있게 하는 가정용 OTT(Over The Top)기기다. 쉽게 말해 스마트폰에서 볼 수 있는 콘텐츠를 TV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콘텐츠를 여과없이 그대로 TV에서 보여주는 미러링 방식과 달리, 클라우드 전송방식을 통해 특정 콘텐츠만 보여주기 때문에 영상 품질이 뛰어나고 멀티태스킹도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영화를 TV로 전송하면서도 카카오톡 등 다른 앱도 구동이 가능하다.
<사진 = 이수호 기자> |
새 크롬 캐스트는 직사각형 모양에서 동그란 디자인(블랙, 레모네이트, 코랄)으로 바뀌었다. 연결선은 TV기기의 HDMI포트에 꽂기 쉽도록 길이가 더 길어졌다. 와이파이만 잡을 수 있는 환경이면 어느 기기든지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크롬캐스트를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은 넷플릭스, 유투브, 구글플레이 무비 등으로 종류가 다양하다. N스크린서비스 '푹'과도 제휴를 맺어 지상파 콘텐츠도 이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앵그리 버드 프렌즈', '파이널 판타지 13(구글 캐스트 에디션)' 등 모바일 게임도 TV에서 할 수 있다. 파이널 판타지 13 구글 캐스트 에디션은 곧 국내 출시된다. 향후 콘솔 등 가정용 게임기기 시장에서도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다.
더불어 구글은 크롬캐스트 오디오도 이날 함께 출시했다. 기기 종류에 상관없이 기존 스피커에 크롬캐스트 오디오 기기를 꽂고, 와이파이에 연결하면 스마트폰에서 즐기던 음악을 스피커로 들을 수 있다. 벅스, 지니뮤직, 엠넷 등을 지원한다.
<사진 = 이수호 기자> |
크롬캐스트 오디오는 블루투스와 달리, 와이파이 기능이 내장돼 있지 않는 스피커에서도 사용가능하며 블루투스 보다 음질이 뛰어나다는 점이 강점이다. 반경에 상관없이 일단 한 번 와이파이에 연결하면 스마트폰과 거리가 멀어도 음악이 끊기지 않는다. 스마트폰에서 울리는 벨소리, 문자 알람 등도 스피커로 전달되지 않는다.
구글 관계자는 "클라우드를 통해서 전송하기 때문에 기존 미러링 방식의 OTT 보다 음질이나 영상 등의 품질이 뛰어나다는 것이 특징"이라며 "1세대 제품의 경우 전세계에서 2000만대가 팔린 만큼,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새 크롬캐스트와 크롬캐스트 오디오는 이날부터 하이마트, 지마켓, 그리고 구글 스토어에서 5만49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이달 중으로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홈플러스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