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예슬 기자] 일산병원이 올해 장기이식과 수부(손) 이식을 확대 실시하고 로봇 수술기를 도입하는 등 그간 미흡했던 의료인프라 강화에 나선다.
일산병원은 개원 16주년, 강중구 병원장 취임 1주년을 맞아 2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2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일산병원 개원 16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강중구 일산병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일산병원> |
이날 강 원장은 “지난해 3월 병원장에 취임해 1년을 맞았다”며 “지난해 국가적 재난인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있었지만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병원 운영이 어느 정도 회복되고 재정도 조기 안정화돼 지난해 흑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병원 운영 계획으로 ▲보험자병원으로서의 역할 강화 ▲의료서비스 강화 ▲노사 존중 경영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원장은 “지난 2013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간호‧간병 통합서비스(구 포괄간호서비스)를 이달부터 전 병동으로 확대 실시하며 병원 내 감염 예방에 앞장설 것”이라며 “포괄간호서비스를 일부 병동에서 시범 실시한 결과 실시하지 않는 부서 대비 감염 비율이 절반 정도로 줄었다. 최근 병문안 제한도 강화하고 있어 병원 내 감염 위험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는 간병인이 없는 입원 환자에게 병원 내 간호인력이 종합적인 간병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다음달부터 장기이식과 수부(손) 이식수술도 확대된다. 강 원장은 “우리 병원에서 그동안 얼마 하지 않았던 장기이식과 수부수술 전문 의료진들이 다음달부터 근무하게 돼 의료 전문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부수술은 다른 부위에 비해 신경구조가 복잡해 이식수술 중에서도 매우 높은 수준의 기술과 장비를 요구한다.
또 “올 6월부터는 로봇의료서비스도 도입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의료비에 대한 객관적 데이터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병원 증축 및 리모델링 사업이 지속 추진된다. 비좁았던 외래진료공간이 확대되며 현재 740여개의 병상이 확장 후에는 830여개로 늘어날 예정이다. 병원 측에 따르면 증축은 내년 중 공식적으로 마무리된다.
아울러 강 원장은 “직원들의 의렴을 수렴해 열린 마음으로 병원을 경영하고 노사 관계를 존중할 것”이라며 “우리 일산병원은 공공성과 함께 수익도 내야 하는 두 가지 과제를 안고 있어 보험자병원으로서의 역할 강화와 의료서비스 질 강화의 두 명제 아래 올해도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강중구 일산병원장, 이병욱 진료부원장, 최원형 기획조정실장, 이래형 원무실장, 부은희 간호실장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