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심지혜 기자] LG유플러스가 가입자당매출(ARPU)에 대한 미련을 버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 김준섭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통3사의 LTE보급율이 70%에 다다르면서 ARPU 증가세가 둔화돼 통신업종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LG유플러스의 주가 흐름이 전일 종가대비 -4.2%로 부진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갤럭시S6 엣지에 대한 단말기 보조금이 법정 상한선인 33만원으로 책정됨에 따라 마케팅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된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ARPU 증가세 둔화와 마케팅 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데에 따른 결과"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갈수록 ARPU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ARPU는 통신사의 매출액을 가입자 수로 나눠 계산하는 것으로, 가입자들이 한 달에 전화요금으로 납부하는 평균 금액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직관적인 지표로 작용한다.
최근 웨어러블 기기 등 세컨드 디바이스(2nd Device)가 점차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고객 한 명이 납부하는 전화요금과 차이가 발생하는 등 ARPU 증감이 통신사의 서비스 매출 증가를 설명하기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김 연구원은 성장성을 논하기 위해서는 주목받기 시작한 IPTV나 PG사업군, 사물인터넷(IoT)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의 지난해 말 기준 IPTV가입자는 228만명(전체 유료방송 점유율 8%)으로 전년 대비 17% 성장했으며, 지난해 IPTV사업 부문은 VOD등 관련 부가매출로 전년 대비 29.2% 증가한 매출액 4968억원을 시현하였으며,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전자결제 사업인 페이나우(Paynow) 등 E-biz 사업 역시도 전년대비 11.6% 증가한 매출액 5926억원의 실적을 보였으며 지난해 말 기준 IoT@Home서비스 가입자는 10만여명으로 빠르게 실적이 증가하고 있는 모양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