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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중국 모바일결제천하 삼분지계 재편 시동

기사등록 : 2016-03-0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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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페이•위챗페이 제3자 결제방식 VS 애플페이 NFC

[뉴스핌=이지연 기자] 지난달 18일 중국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에 진입한 애플페이가 10곳 이상의 중국 시중은행 및 은행 결제망 운영업체 유니온페이(은련)와 손을 잡고 강력한 마케팅전를 펴고 나섰다.

업계는 애플폐이가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등에 업고 기존의 알리페이(즈푸바오·支付寶)·위챗페이(웨이신즈푸·微信支付) 양강 구도에서 얼마만큼의 점유율을 장악할 수 있을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애플페이 '3 결제방식' NO, 은행 벌려 환영

애플페이는 제3자 결제방식이나 독립적인 결제 서비스를 채택하지 않고, NFC(근거리무선통신)와 은행카드 결제를 결합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용자가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정보를 미리 아이폰에 저장해두면 애플페이를 통해 카드가 없어도 결제를 할 수 있다. 손가락을 아이폰의 지문인식 센서에 올린 뒤 휴대폰을 전용 결제기기에 가까이 대면 결제가 완료되는 식이다.

관련 기술을 보면 애플페이는 핵심 보안 장치로 Secure Element(SE)와 Secure Enclave를 활용하고 있다.

Secure Element는 일반인이 범접할 수 있는 최고 단계의 보안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장비로서 내부에는 마이크로 프로세서와 저장 및 암호 하드웨어가 탑재해 있다. Secure Enclave는 터치ID 지문인식 기능을 작동케한다.  

기존의 은행카드를 디지털화해 결제 편리성을 높인 애플페이와는 다르게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는 제3자 결제방식을 택하고 있다. 은행에서 대량의 자금을 빼와 알리페이나 위챗페이 결제 시스템에 예치함으로써 은행 예금잔고에 타격을 가하는 셈.

이에 더해 두 업체는 은행카드 결제와는 완전히 독립된 ‘금융 폐쇄순환’ 서비스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어 은행의 카드결제 업무에 막대한 타격을 안겼다.

반면 애플페이는 독립적인 결제 시스템 없이 은행카드의 결제 편리성만을 높여줘 기존 은행들에게 ‘생명끈’ 같은 존재로 등극했다.

<이미지=바이두(百度)> 

결제 특허, 텐센트 우위 애플은 꼴찌

중국 국가지적재산권국 홈페이지 통계에 따르면 중국 결제기술 특허와 관련해 텐센트는 46건, 알리바바는 32건, 애플은 3건의 발명특허를 신청했다.

이중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3건의 특허를 승인 받은 상태다. 특허신청 규모로 봤을 때 텐센트, 알리바바, 애플 순으로 우위가 점쳐지는 상황.

텐센트는 2005년 12월에 결제 관련 특허를 신청하며 가장 빠르게 이 분야에 입성했다. 알리바바는 2006년 7월, 애플은 2013년 7월에야 관련 특허를 신청했다.

아울러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애플페이가 채택한 NFC 기술 관련 특허를 신청한 상태다. 텐센트는 1건을 신청해 이미 승인을 받았으며, 알리바바는 2건을 신청했지만 아직 승인을 받진 못 했다.

한편 이달 중 중국 진출을 예고한 삼성페이가 가세하면 모바일 결제 4파전이 펼쳐지며 업체간 경쟁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중국 모바일 결제시장은 세계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중국 민간 씽크탱크인 역관(易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중국 제3자 모바일 결제시장 거래액은 4조3914억 위안(한화 약 820조원)으로 전기대비 26.39%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모바일 결제시장 거래액 중 알리페이를 통한 결제 비중은 71.51%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알리페이 이용자 수가 4억명을 돌파했다는 통계도 있다.

<이미지=바이두(百度)>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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