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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중국 일선도시 주택 가격이 폭등하며 다시 한 번 부동산 투자가 뜨겁게 달아오르자, 관련 수혜주 찾기에도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더이상 중국 부동산개발업계가 일선도시에서 호황을 누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진단하면서, 포털사이트나 중개업체 등 관련 서비스 부문 투자가 유망할 것이란 조언을 내놓고 있다.
3일 자 미국 유력 금융지 배런스(Barron's)는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와 노무라 등 투자은행의 분석을 인용, 중국 부동산 가격이 20% 뛰면서 매수 열기가 가열되고 있는 만큼 부동산 중개업체 선전 월드 유니언(Shenzen World Union, 종목코드:002285)과 부동산 포털사이트 소우펀(Soufun, SFUN)이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년 사이 중국 대도시지역 신규주택 가격은 20%가 넘게 뛰었다. 특히 선전지역은 집값이 무려 52%가 뛰면서 가격 상승세를 주도했다.
중국 부동산 가격이 가파른 오름세를 그린 데는 중국 당국의 공격적인 통화완화 및 경기부양 정책이 한 몫 했다. 같은 기간 중국 A주 주가가 11% 빠지고 홍콩 증시도 22% 밀리는 등 주식시장이 형편없는 성적을 거두면서, 투자대안으로 부동산이 떠오른 것도 이런 추세에 기여했다.
중국 정부의 부양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 경기 부양-투자 열기 당분간 지속, 매매 활성화에 주목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 소속 레이몬드 은가이 연구원은 올해 중국 기준금리가 25bp씩 두 차례 더 인하될 것이며, 당장 이번 주말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시작되면 주택공공기금(Housing Provident Fund)제도, 대출 상한 규제 완화 등과 같은 직접적인 부양 조치들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추가 부양 노력으로 부동산 시장은 지지 받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부동산 개발업체들을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시선은 어둡다.
이미 높은 부채 수준과 위안화 약세로 개발업체들의 지난해 실적은 이미 예상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매입자들이 몰리는 대형 도시지역에서 토지 공급이 더 제한되면서 이들의 향후 수익 전망은 더욱 암울해 질 것이란 지적이다.
따라서 선전 월드 유니언과 소우펀 등이 현명한 수혜주 선택이라는 의견이 제기된다.
노무라의 제프리 가오 연구원은 부동산 거래시장의 활황으로 관련 서비스 제공 업체들이 강력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선전 월드 유니언 & 소우펀 주가 1년 추이 비교 <출처=블룸버그> |
그는 중국 부동산 중개 수수료나 기존 부동산 판매 보수 등이 앞으로 5년 동안 연 평균 15%의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며, 임대 중개업이나 부동산 관리 매출이 각각 30%, 40%씩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선전 월드 유니언과 소우펀 등과 같은 상장기업이 수혜주로 부각될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했다.
중국 최대 부동산 중개업체인 선전 월드 유니언의 경우 견실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신규 사업 개발 및 확장에도 발 빠르게 대응한다는 점에서 매수를 권고했다. 다만 포워드 주가수익배율(PER)이 36배로 이미 높은 편이라는 점이 부담 요인이다.
부동산 관련 중국 최대 인터넷 포털인 소우펀은 자산 투입과 수익성 개선으로 앞으로 주가 상승 여지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가오 연구원은 소우펀 목표 주가를 8.87달러로 지금보다 52%가 더 뛸 것으로 내다보며 매수를 권고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