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유 기자] 국내 진출한 외국은행들이 2년 연속 당기순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이자이익과 유가증권부문 이익은 감소한 반면 외환·파생상품부문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진출 39개 외국은행의 한국지점 당기순이익은 1조1302억원으로 전년 대비 388억원(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미국·캐나다계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613억원으로 전년 대비 488억원 증가했다. 유럽계도 같은 기간 366억원 증가한 3650억원 당기순이익을 냈다. 같은 기간 아시아계 은행은 466억원 감소한 503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사진=금융감독원> |
특히 JP모건체이스·HSBC·중국공상·크레디트스위스 등 4개 은행은 1000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UBS·골드만삭스·맥쿼리 등 5개 은행은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
외국은행의 이자이익은 지난해 1조5364억원으로 전년 대비 2929억원(16%) 감소했다.
지난해 이자수익은 3조2129억원으로 전년(3조2165억원) 대비 비슷한 수준이었다. 시중금리가 하락했지만 운용자산규모가 증가(대출채권 평잔 2조7000억원, 유가증권 평잔 2조8000억원)해 전체수익이 늘었다. 하지만 이자비용이 1조6765억원으로 전년 대비 2893억원 증가해 결과적으로 이자이익이 2923억원 줄어들었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은 2221억원으로 전년 대비 2050억원(48%) 감소했다. 채권보유량은 증가했지만 연중 금리하락폭이 축소돼 관련 매매익 및 평가익이 감소한 데 주로 기인했다.
외한·파생상품부문 이익은 5768억원으로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라 전년 대비 4372억원(313%)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 등에 따른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수익성, 건전성 및 관련 리스크 변동요인에 대해 모니터링과 상시감시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