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지난달 중국의 수출이 2009년 5월 이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위안화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폭 줄어들었다.
8일 중국 해관총서 발표 자료에 의하면 2월 달러화 기준 중국 수출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5.4% 줄어들었다. 수입 역시 작년보다 13.8%나 감소하며 전문가들의 예상치(수출 14.5%, 수입 12.0% 각각 감소) 보다 크게 부진했다. 무역수지는 325억92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불황형 흑자를 지속했다.
중국의 수출 감소폭이 25%를 넘어 선 것은 2009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중국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다시 커지는 모습이다.
이날 함께 발표된 위안화 기준 수출·입 지표도 각각 20.6%, 8.0% 감소해 무역수지는 2095억위안 흑자를 나타냈다. 위안화 기준 수출 감소율은 사상 최대폭 기록이다.
앞선 1월에 중국 수출은 달러화 기준으로 11.2%, 위안화 기준은 6.6% 감소하고 수입은 달러화 기준 18.8%, 위안화 기준 14.4% 감소한 바 있다.
중국은 올해 2월6일부터 11일까지 춘제 연휴 동안 공장과 운송이 중단된 것을 감안할 때 1월과 2월 수치를 묶어서 기조를 판단해야 보다 정확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HBSC의 프레데릭 노이먼 아시아 리서치 공동헤드는 "춘제 영향 때문이라고 쉽게 해석할 수도 있지만, 이번 결과는 예상보다 크게 나쁜 것으로 전 세계 수요가 부진하다는 것을 드러내고 있다"고 논평했다.
중국 달러 기준 수출 추이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