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현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는 9일 경제활성화 법안의 국회 처리를 재촉하는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해 "국회에서 법만 통과해서 경제가 다시 살아난 일은 어느 나라에도 없었다. 경제는 대통령 책임"이라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마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경제가 위기로 가고 있는데 박 대통령은 국회 탓만 하고 있다. 오히려 경제가 긍정적이라고 한다"며 "그러나 경제는 차갑게 식어가고 있다. 수출은 14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박 대통령의 경제를 낙관하는 생각은 심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22일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이날 오후 열릴 예정인 이세돌 9단과 구글 '인공지능프로그램' 알파고의 바둑 대결을 언급한 안 대표는 "이는 인류가 미래와 대결하는 것이다. 디지털 혁명의미래는 예측할 수 없다"며 "우리가 원하는 건 적어도 더 이상 과거에 머무르지 말고 우리 아이들 미래를 위해서 고민하고 준비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래를 준비해야 할 우리 정치는 막말정치, 갑질정치, 낡은정치가 막장의 극에 이르렀다"며 "인류가 컴퓨터와 대결하는 역사적 순간인데 우리 정치는 수십년 수백년 전 낡은 패거리 정치 끝에 가있다. 이런 사고방식, 옛날식 정치로는 결코 오늘의 문제를 해결할 수도, 미래로 갈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국민의당 회의에는 박지원 의원도 참석했다. 박 의원은 야권통합에 대한 국민의당 당내 갈등에 대해 "야당 대표의 진정성 없는, 느닷 없는 통합제의에 우리 당이 약간 흔들린 것에 유감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8일) 김한길 상임위원장께서 말씀하신대로 그들의 친노패권을 청산하는 공천 결과를 보고 우리 당이 말하는 게 순서지, 그들의 말 한마디에 우리 당이 흔들리면 안된다"며 "만약 지금 우리당이 흔들린다면 총선승리도 정권교체도 불가능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뉴스핌 Newspim] 박현영 기자 (young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