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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허브코리아여수 회사채, A급 투심 극복하나

기사등록 : 2016-03-0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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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사업 안정성..한국석유공사, CAOT 등 우량고객 '강점'

[뉴스핌=정연주 기자] 석유류 저장탱크 운영업체인 오일허브코리아여수(A+)가 2년만에 회사채를 발행한다. 사업안정성에 큰 점수를 받고 있는 만큼 최근 부진한 A급 회사채 투자심리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오일허브코리아여수는 오는 16일 250억원 규모의 5년만기 회사채 발행에 앞서 이날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달 'A+/안정적' 등급을 부여했으며 희망공모금리밴드는 -0.25%p(-25bp)~+0.15%p다. 

대외 변동성 확대로 금리 방향을 장담하기 어려운 시점이라 A급 회사채 투자심리가 더욱 얼어붙고 있다. 지난 2일 한국토지신탁은 3년만기 500억원의 회사채 발행에 앞선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80억원의 유효수요를 확인하는데 그쳤다. 

다만 오일허브코리아여수는 주력 사업의 안정성이 뛰어나 동일 등급 대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08년 11월 한국석유공사가 동북아 오일허브사업의 일환으로 설립한 이 회사는 현재 전라남도 여수시에서 원유 관련 저장탱크와 입·출하 부두를 운영하고 있다. 사업 특성상 진입장벽이 높은데다 우량 등급의 주주들이 고정 고객이라는 점이 장점이다.

현재 한국석유공사가 지분 29%를 갖고 있으며, 중국항공유료집단의 자회사인 CAOT가 26%를 보유중이다. SK인천석유화학과 GS칼텍스가 각각 11%, 삼성물산이 10%를 나눠갖고있다. 이 중 한국석유공사와 CAOT 등 4개사와 상업저장약정 물량을 체결했으며 설비가동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나이스신평은 "국내 정유 및 석유화학사의 설비증설과 인접한 중국의 석유제품 소비량 증가로 저장수요 및 물동량 상승세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우수한 설비 능력과 입지요건을 바탕으로 회사의 설비 가동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또한 설비의 특수성을 바탕으로 높은 보관단가를 적용해 업계 내 상위의 수익성 시현했다"고 말했다.

물론 급변하는 유가와 300%가 넘는 부채비율 등은 부담이다. 다만 높은 수익성으로 개선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따라서 최근의 A급과는 차별화된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14년 3월에 총 7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때도 2배가 넘는 1800억원 가량의 자금이 몰렸다.  

IB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정책 수혜자로 인식돼 있어 회사 펀더멘탈에 대한 신뢰가 높으며, A급 이상으로 평가를 받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며 "발행 규모도 크지 않아 무난하게 소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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