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일동제약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일동제약은 9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기존 회사를 사업 부문별로 분리하는 기업분할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우선 인적분할을 추진한다. 존속회사는 일동홀딩스, 신설회사는 일동제약(가칭)이다. 일동홀딩스는 투자사업을 주로 하며 지주사 역할을 한다. 신설되는 일동제약은 의약품 사업을 전담한다.
분할 비율은 존속회사 0.2881280, 신설회사 0.7118720이다. 일동제약은 신설회사의 재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일동제약은 물적분할도 진행한다. 기존 일동제약에서 바이오 및 건강기능식품사업부문을 떼어 내 일동바이오사이언스(가칭)을 만든다. 또 히알루로산 및 필러사업을 맡는 일동히알테크(가칭)를 설립한다. 두 회사는 비상장법인으로 둔다.
일동제약이 이 같은 기업 분할을 결정한 이유는 기업지배구조 및 사업 부문 경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보통 인적분할을 통한 지주사 설립은 안정적 경영권 확보를 위한 수단으로 쓰인다. 지주사 지분만 확보하면 자회사도 함께 지배할 수 있어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윤원영 회장과 오너일가를 포함한 특수관계자의 일동제약 지분율은 31.67%다.
아울러 경영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토대도 마련된다. 의약품 전문 회사, 건강기능식품 전문 회사, 필러사업 전문 회사로 나뉘기 때문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기업분할을 통해 회사 전체의 자원을 사업 부문별로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각 사업의 목저에 맞은 활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된다"며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장 및 이익 실현 극대화를 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동제약은 오는 6월24일 임시주주총회에서 기업분할을 승인받는 계획이다. 주총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오는 8월1일 기업을 분할한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