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지현 기자] 18일부터 보험사들의 주주총회가 잇따라 열린다. 이번 주총에서는 보험사 대표들의 신규·재선임안과 배당, 사외이사 선임 건이 함께 논의된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오는 18일 한화손해보험·롯데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8개 보험사들의 주주총회가 일제히 열린다. 주목할 점은 '실적'있는 보험사 대표들의 재선임이다.
박윤식 한화손보 대표의 재선임 안건은 지난 2일 이사회에서 통과됐다. 박 대표는 2014년 당기순이익 128억원을 지난해 957억원까지 끌어올렸다다. 박 대표의 재선임은 오는 18일 주총에서 결정된다.
실적 개선으로 한화손보는 주당 70원의 배당안도 통과시킬 예정이다. 또 사외이사에 이경묵 현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를 신규선임하는 안도 주총에서 논의된다.
김현수 롯데손보 대표의 재선임안 역시 원안대로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김 대표는 지난해 순익을 99억원 가까이 끌어올리면서 전년대비 287.5%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롯데손보는 이번 주총에서 문재우 현 법무법인 율촌 고문을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하는 안건도 논의한다. 문 고문은 2010년 손해보험협회 제 51대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한편 KB손보의 대표에는 지난해 말 이사회를 통해 양종희 KB금융지주 부사장이 새롭게 내정됐다. 오는 18일 주총에서는 양 부사장의 대표 선임이 확정될 예정이다. 사내이사로 재직 중이던 허정수 KB손보 부사장은 이번 주총에서 기타 비상무이사로 재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또 KB손보는 이날 주당 400원의 현금배당도 결정한다.
흥국화재는 지난해 말 조훈제 대표이사가 사의를 표명하면서, 1월부터 흥국화재를 총괄하고 있는 문병천 전 흥국생명 부사장이 대표이사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철영 현대해상 대표의 재선임안은 지난 3일 이사회를 통과했으며, 다음주인 25일 주총에서 최종 결정된다.
이날 현대해상 주총 안건에는 정몽윤 현대해상 이사회 의장과 박찬종 부사장의 재선임안도 올라와 있다. 또 금융감독원 손해보험 서비스국장 및 검사국장을 역임하고 2013년 MG손해보험 부사장직을 맡았던 성인석 전 부사장이 이번에는 현대해상 사내이사로 신규선임될 예정이다.
재무제표 승인 안건에 명시된 배당금은 지난해와 같이 주당 750원이며 배당금 총액은 598억원으로 전년보다 5억원정도 줄어든 규모다.
다음주인 24~25일에는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그룹의 주주총회가 있을 예정이어서, 이날 신한생명과 하나생명 대표이사의 교체도 확실해진다.
24일에는 신한금융지주의 주총이 열린다. 이미 신한생명은 지난 14일 자회사 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보험업계 전문가로 통하는 이병찬 전 신한생명 부사장을 내정했다.
지난 2일 하나금융그룹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는 권오훈 전 KEB하나은행 부행장이 하나생명 사장 후보에 올랐다. 최종 결정은 25일 주총에서 이뤄진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업계가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실적이 보험사 대표 재선임으로 연결됐을 수 있다"며 "이미 이사회 등을 통해 후보자들이 내정된 만큼 주총에서 원안대로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