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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 첫날, 수수료 '싼' 신탁형이 99% 차지(종합)

기사등록 : 2016-03-1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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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입 고객률 96.7%로 압도적

[뉴스핌=김지유 기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중 신탁형 가입률이 전체의 99.8%를 차지했다. 일임형보다 수수료가 저렴하고 소액으로 계좌 개설이 가능해서다. 또 은행의 가입 고객이 전체의 96.7%로 집계됐다.

1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ISA 판매 첫 날(14일) 은행·보험·증권사에서 총 32만2990명이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가입금액은 34만원으로 추산됐다.

전체 가입자 중 32만2113명(99.8%)이 신탁형 ISA에 가입했고, 판매금액은 1077억원(98.4%)으로 집계됐다.

이렇게 신탁형 ISA 가입률이 높았던 것은 일임형에 비해 저렴한 수수료, 기존 신탁계약 중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의 ISA 가입, 환매조건부채권(RP) 특판 등에 기인했다. 소액으로도 계좌 개설이 가능하고, 개설 이후 편입상품을 결정할 수 있는 점도 판매율을 높였다.

<사진=금융위원회>

금융업종별로는 신탁형 ISA만 취급하고 있는 은행이 31만2464명의 고객을 유치해 전체의 96.7%를 차지했다. 판매금액도 802억원으로 증권·보험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 판매액 1095억원의 73.2%를 차지했다. 은행은 지점이 많다 보니 신규 고객 유치가 용이한데다가 기존 예·적금 고객의 ISA 가입 전환을 유도하는 영업전략이 가입률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사를 통해 가입한 고객은 56명, 판매금액은 5000만원이었다.

신탁형과 일임형을 모두 판매하고 있는 증권사에서 ISA를 가입한 고객은 1만470명으로 집계됐다. 증권사 판매 ISA 중 신탁형 가입 고객이 9593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일임형 가입고객은 877명이었다. 판매금액은 총 293억원으로 신탁형 274억원, 일임형 18억원이었다.

금융위는 대다수 은행과 증권사가 ISA를 취급함에 따라 금융소비자들이 관망세로 일관해 영업점 분위기가 차분했다고 판단했다. 수익률과 모델포트폴리오 등에 대한 비교공시가 본격화되면 금융사를 선택하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향후 은행 일임형 ISA 상품이 출시되고 비교공시가 본격화되면 일임형 ISA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일시납보다 적립식 가입이 많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일정기간 경과 후에는 계좌 수보다 자금유입규모 위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당국은 일부 지적된 가입서류에 대한 고지 미흡, 전문성 부족 등 불완전판매 문제에 대해서는 교육과 홍보를 통해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ISA 점검 테스크포스(TF)를 통해 개별 영업창구의 판매 과정에서의 적절한 절차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불시점검과 미스테리 쇼핑(암행점검)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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