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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자상거래 수출이 1조원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정부의 전자상거래 육성 정책과 함께 '한류' 홍보 효과가 힘을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
◆ 전자상거래 수출 처음으로 10억달러 돌파
1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자상거래 수출액은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수출액(4630억원) 대비 2.6배로 급성장한 것이며, 정부의 목표치(7000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우리나라 전자상거래 수출액은 2013년 3700억원에 불과했지만, 2014년 25.1% 증가한 463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정부의 육성책이 본격화하면서 159% 급증한 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그래프 참고).
이는 통계청이 G마켓 등 국내 52개 주요 쇼핑몰의 전자상거래 수출액을 집계해 산출한 것이다. 현행 규정상 200만원 이하의 소액 수출은 신고의무가 없어 관세청 수출 통계에는 B2C 소액 수출이 대부분 누락되기 때문이다.
지역적으로는 이웃 나라 중국으로의 수출이 전체의 절반에 해당하며 수출액도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세청에 신고된 수출도 중국 수출이 40% 이상을 차지했다.
산업부 무역투자실 관계자는 "지난해 전자상거래 수출액이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달성했다"면서 "정부 목표치를 크게 웃도는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 세계 전자상거래 2400조 규모…아직 걸음마 단계
앞으로도 전자상거래 수출의 성장세는 매우 가파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류'에 따른 홍보 효과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이 더해지면서 성장세가 뚜렷한 상황이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관세청이 구축한 전자통관시스템 유니패스(UNI-PASS)가 가동될 예정이어서 전자상거래 수출 실적이 누락되는 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올 상반기 무역협회가 운영하는 K-mall24를 통해 유니패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10대 쇼핑몰을 시작으로 점차 확산시킬 계획이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단위 :조달러> |
하지만 우리나라의 해외직구(전자상거래 수입)가 수 조원 규모여서 수출이 수입을 앞서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 세계 B2C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도 올해 2조달러(2400조원)를 넘어설 전망이고 매년 10% 이상 급성장하고 있어 정부와 업계의 적극적인 대응이 절실하다.
산업부 고위관계자는 "해마다 급성장하고 있는 전자상거래를 기회의 장으로 삼아야 한다"면서 "우리의 IT 인프라를 바탕으로 전자상거래 수출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