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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 '김무성' vs '공관위' 이한구…새누리 갈등 최고조

기사등록 : 2016-03-1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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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김무성 반격에 1분 만에 재반격…주호영 재의 거부

[뉴스핌=김나래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6일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주도한 공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공천에서 탈락한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의 재의를 요청했다. 그러나 김 대표의 발언이 끝나자마자 이한구 위원장은 즉각 재의를 거부했다.

공천 결과를 놓고 김 대표와 이 위원장이 격렬하게 대립하면서 친박(친박근혜)과 비박(비박근혜) 간 계파 갈등도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대표실에서 공천관리위원회에 대해 공천에서 배제된 이재오, 주호영 의원 등 단수 추천 11곳 중 7개 지역을 보류, 재심사를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대표실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공관위 결정 사항에 대한 의결이 있었다"고 주요 내용을 설명하면서 전날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7차 공천결과 발표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우선 김 대표는 "경선 25개 지역은 이의 없이 의결됐지만 단수추천 11개 지역 중 7개 지역을 보류했다"고 밝혔다. 또 "우선추천지역 역시 1곳만 의결하고 1곳은 보류, 1곳은 공관위에 재의 요청을 했다"고 덧붙였다.

공관위 결정의 보류 이유에 대해선 "당헌·당규 위배사항, 국민공천제 취지에 반하는 전략공천 선택 때문"이라며 "오늘 최고위원회의는 정회 상태에 있지만 재개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특히 공천에서 탈락한 대구 수성을의 주호영 의원과 친이계 좌장인 서울 은평을의 이재오 의원의 공천 탈락을 문제 삼았다.

주 의원과 관련해선 "세월호 사고 수습, 공무원연금 개혁, 테러방지법 통과, 선진화법 위험 심판 등 누구도 나서기 어려운 일을 솔선수범해 온 분"이라며 "당 불교계 소통 창로 전국 선거 때마다 큰 역할을 했다. 최고위원 모두의 뜻을 모아 재의를 결정했다. 공관위에서 다시 논의해서 최고위로 보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현역의원 경선참여 기회 박탈은 문제가 있다. 이재오 의원의 경우 당 정체성과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원내대표를 두 번 했고 김대중·노무현 정권 때 가장 앞장서서 싸워 왔던 대표적 인물"이라며 "당에서 다섯 번씩이나 공천해서 당선된 사람을 정체성에 맞지 않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의 발언이 끝나자 마자 이한구 위원장은 주호영 의원에 대한 재의 요구를 단칼에 거부했다.

이 위원장은 김무성 대표의 발언이 끝난 지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주 의원의 공천 탈락 사실을 발표해 버렸다.

이 위원장은 "최고위에서 재의를 요구한 지역에 대해 공관위에서 논의한 결과 재의 요구를 반려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당헌당규에 따라 공관위가 최고위의 재의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그대로 공천 결과는 확정된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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