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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 후퇴한 연준, 올해 두 차례 인상 예상 (종합)

기사등록 : 2016-03-17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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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기준금리 인상 예상 횟수를 기존 4차례에서 2차례로 낮춰 잡아 느린 긴축을 예고했다. 

연준은 16일(현지시간) 이틀간 진행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0.25~0.50%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성명서에서 연준은 점진적인 통화정책 스탠스 조정으로 미국의 경제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확장할 것이며 고용시장 지표 역시 계속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세계 경제와 금융 전개 상황이 지속해서 위험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도 회의 종료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해외 국가들의 경제 전망이 예전보다 더 나빠졌다고 진단했다.

이번 기준금리 유지 결정은 만장일치가 아니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기준금리를 0.50~0.75%로 인상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블룸버그통신>

◆ 해외 전망 '악화'에 일보 후퇴

연준은 올해 지난 12월 제시한 4차례보다 적은 2차례의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발표한 점도표에서 연준은 올해 말 기준금리를 0.875%로 예상해 지난해 12월 첫 금리 인상 때보다 적은 2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했으며 내년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도 기존 2.375%에서 1.875%로 낮췄다. 2018년 금리 중간값은 3.25%에서 3.0%로 낮아졌고 장기 중간값도 3.5%에서 3.3%로 낮췄다.

이 같은 전망의 배경은 세계 경제 성장의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옐런 의장은 "연방기금금리 예상치 하향 조정은 글로벌 성장 기대를 반영한다"며 "또한 신용 여건의 긴축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경제에 대해 옐런 의장은 "중국의 경제 성장의 둔화는 놀랍지 않다"면서도 "성장이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다만 일본 경제가 위축되고 있는 점은 다소 놀라운 결과라는 분석이다. 옐런 의장은 세계 경제가 기존 예상보다 낮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기자회견에서 옐런 의장은 이날 제시한 금리 전망치가 약속은 아니라면서 앞으로 나오는 경제지표에 따라 통화정책 변경이 이뤄질 것을 강조했다. 옐런 의장은 "4월 회의 역시 살아있는 회의"라고도 언급했다. 

<그래프=미 연방준비제도>

◆ 보수적 경제 전망…"물가는 목표치 향할 것"

연준은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작년 말 발표한 2.3~2.5%보다 낮아진 2.1~2.3%로 제시했고, 내년 전망치는 2.0~2.3%로 유지했다. 2018년 성장률 전망치는 1.8~2.1%로 상단이 0.1%포인트 낮아졌으며 장기 성장률 전망치는 1.8~2.2%에서 1.8~2.1%로 수정됐다.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내렸다. 연준은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기존 1.2~1.7%에서 1.0~1.6%로 낮췄고, 내년 전망치 역시 1.8~2.0%에서 1.7~2.0%로 하단을 내렸다. 2018년과 장기 전망치는 각각 1.9~2.0%, 2.0%로 유지됐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인플레이션이 단기적으로 낮은 상태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 같은 전망의 근거를 낮은 에너지 가격에 뒀다. 다만 에너지 가격과 수입 가격 하락의 일시적인 영향이 점차 줄면서 물가가 연준의 중기 목표치인 2%를 향해 갈 것으로 전망했다.

옐런 의장은 "근원 인플레이션이 분명하고 지속해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은 아직"이라면서 인플레이션 위험이 상하방으로 열려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연준의 통화정책 발표 이후 미국 주식과 채권은 강세를 보였고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하락했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74.23포인트(0.43%) 오른 1만7325.76에 마감했으며 주요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미국 동부시간 오후 4시 3분 현재 전날보다 1.04% 떨어진 95.631을 기록 중이다. 2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같은 시각 전날보다 10.5bp(1bp=0.01%포인트) 하락한 0.8590%를 가리키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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