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이란력(曆)으로 새해를 맞은 20일(현지시각) 올해 이란 경제성장률이 5%를 넘을 것이라는 '장밋빛' 메시지를 전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신년 연설에서 "모든 국민이 노력한다면 새해에 5% 또는 그 이상의 경제 성장을 이룰 수 있다"며 "이는 이웃 국가(중동 산유국)보다 더 높은 경제적 성과"라고 말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사진=AP/뉴시스> |
로하니 대통령은 또한 핵 합의와 총선이 지난해(이란력 기준) 이란이 거둔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란을 위협적인 존재로 간주했던 국제 사회가 핵 합의 이행 이후 이란과 협력하게 됐으며, 금융과 보험·수송·원유 산업 등의 제재도 풀렸다고 설명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주요 6개국과 맺은 핵 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의 이름을 본떠 이란 정부의 포괄적 경제 성장 계획을 'JCPOA 2'라고 명명했다. 이어 새해에는 정부의 국가 성장정책 JCPOA 2를 성공적으로 이뤄낼 수 있기를 희망했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도 국내 생산과 일자리 창출, 경기 회복 등을 강조하며 경제 성장을 염원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국영TV로 생중계된 대국민 연설을 통해 "핵 합의는 경제 성장을 이루고 국내 생산량을 늘리며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줬다"며 "합의 내용에 일부 불안정한 면이 있지만, 이 점을 불식시키기 위해 이란 국민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 것도 당부했다. 그는 "미국은 한 편으로는 우리에게 새해 축하 메시지를 보냈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유지하고 있다"며 "미국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여전히 많은 해외 기업들이 이란과 사업하기를 꺼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이 핵 합의 이행으로 국제 경제에 다시 합류하게 됐다며 새해를 축하하는 비디오 영상을 공개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