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겨레 기자] 지난 11일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S7엣지를 구매해 기자가 열흘 간 사용해본 결과 기존 모델보다 혁신적인 기능들이 여럿 눈에 띄었다. 다만 전작보다 불편하거나 적응하기 어려운 점도 있었다.
갤럭시S7 엣지의 급속 충전 기능과 밝아진 카메라 렌즈 등은 S7의 차별화된 포인트 중 하나다. 2시간도 안돼 완전충전이 가능하고, 어두운 실내에서의 촬영도 유용했다. 또 방수·방진 기능과 외장메모리 슬롯이 갤럭시S6에선 제외됐다가 이번 신제품부터 부활하면서 편의성을 높였다.
갤럭시S7 고속 충전 화면. 1%였던 배터리를 완전 충전하는데 약 1시간 38분이 걸린다. <사진=김겨레 기자> |
'셀프 사진 스포트라이트' 기능도 흥미롭다. 전면카메라 사용 시 '뷰티 모드'에서 '스포트라이트'의 세기와 방향을 조절해 반사판을 사용한 듯한 효과를 줄 수 있다.
갤럭시S7부터 적용된 '올웨이즈 온' 기능은 장단점이 있었다. 화면이 꺼져있어도 시계는 항상 표시돼 불필요하게 스마트폰을 켜는 횟수를 줄일 수 있지만, 시계 화면이 계속 움직여 알림이 온 것처럼 느껴져 신경이 계속 쓰이고 밝기 조절도 불가능했다.
삼성전자는 "올웨이즈 온 화면이 주변 밝기에 따라 적절한 밝기로 조절된다"고 밝혔지만 움직이는 화면을 수동으로 정지시키거나 밝기를 조절할 수는 없었다. 자동으로 화면이 어두워지지 않으면 별다른 방법이 없다.
다만 보완책으로 어두운 침실에서는 '야간 시계'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별도로 야간 시계를 설정하면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엣지 부분에 어두운 밝기의 시계가 올웨이즈온 시계 대신 표시된다.
또, 전화 수신·발신·연결 화면이 전작들에 비해 알아보기 어려워진 점도 개인 스타일에 따라 불편한 부분이 될 수 있다.
갤럭시S4까지는 전화 수·발신 화면이 검은색이었다가 통화가 연결되면 녹색 화면으로, 통화가 종료되면 주황색 화면으로 바뀌었다.
갤럭시S7 전화 발신 화면(왼쪽), 통화 연결 화면(오른쪽) <사진=김겨레 기자> |
하지만 갤럭시S6에 이어 갤럭시S7는 통화 종료 화면을 제외한 전화 수신, 발신, 통화 연결 화면이 모두 같은 초록색이다. 초록색을 다른 색상으로 바꿀 수는 있지만, 각 화면을 모두 다른 색상으로 설정할 수는 없다. 전화를 걸거나 받을 때 연결됐는지 한눈에 알기 어려워진 것.
전화 수신 화면(왼쪽), 통화 종료 화면(오른쪽) <사진=김겨레 기자> |
통화가 종료되었을 때는 주황색 화면이 나타나 한눈에 알기 쉽다.
통화 연결 시 상대가 전화를 받았는지 바로 알고 싶다면 '전화 알림' 기능을 사용하면 된다. 알림음이나 진동을 설정할 수 있다.
통화 관련 화면 색상이 달라지지 않는 것은 운영체제의 문제는 아니다. 같은 버전의 운영체제(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를 탑재한 LG전자의 G4는 통화 수신, 연결, 종료 화면이 모두 다른 색 화면으로 설정돼 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