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에 대해 미국 주요 재계 지도자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22일 자 블룸버그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외신들은 보잉의 짐 맥너니 전직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가 국제무역에 적대적 입장을 보이는 것은 미국의 번영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며 비판했다고 전했다.
보잉의 짐 맥너니 전직 회장 겸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
맥너니는 "전 세계가 마지막으로 무역을 단절한 것은 1930년대 세계 대공황 직전"이라며 "무역 장벽을 쌓는 결정에는 극도의 신중함이 요구되며, 현재 (트럼프의) 논의가 그러한 치열한 고민의 산물인지도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무역은 미국의 번영 뿐 아니라 전 세계 국가들의 성장과 안녕에 핵심적 요소"라며 "최근 무역장벽를 둘러싼 정치적 논쟁이 가열되는 상황이 다소 두렵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미국 상공회의소 대표인 톰 도노휴 역시 "트럼프는 전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다"며 날선 비판을 가했다.
트럼프는 중국 수입품에 무거운 관세를 매기고 애플의 제품생산 라인을 다시 미국으로 되돌리는 등 무역을 축소시키는 방향으로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이는 전통적으로 자유무역협정(FTA)을 지지해온 공화당의 기조와 완전히 상반된 것으로, 트럼프가 보호무역 강화 목소리를 최대 원동력으로 삼아 인기몰이에 성공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이 그동안 맺은 FTA로 인해 제조업이 쇠퇴하고 일자리가 줄어들었다며 분노하는 민심이 트럼프에 대한 지지율로 표출됐다는 지적이다.
맥너니는 세계 주요 글로벌 기업에서 최고경영자 직을 맡아왔다. 그는 2000~2005년에는 3M의 회장 겸 CEO였으며, 2005~2015년까지는 보잉의 회장 겸 CEO로 일했다.
또 1982~2000년 사이에는 제너럴일렉트릭(GE)에서 다양한 고위 임원직을 역임했는데 여기에는 GE에어크래프트엔진의 사장 겸 CEO, GE라이팅 사장, GE아시아퍼시픽 사장, GE일렉트리컬디스트리뷰션앤컨트롤의 사장 겸 CEO 등이 포함된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