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KT 주주총회를 앞두고 황창규 회장의 경영 성과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는 주주들과 KT 노동조합 조합원들로 주총장 주변이 어수선한 모습이다. 주총장 주변에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출동한 경찰 3개 중대 100여명이 배치됐다.
KT는 25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소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주총을 개최한다.
주총장에는 아침 일찍부터 입구에 진을 친 노조원들과 주총장 출입을 위해 길게 늘어선 주주들로 북적였다.
또 KT새노조 소속 조합원들은 특히 차상균 사외이사 재선임에 반대한다며 주주들에게 차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할 것을 요구했다.
25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소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리는 KT 주주총회에 앞서 노조원들이 경영진을 향해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사진=김선엽 기자> |
새노조는 "KT는 2014년 IBT 개발 실패로 2014년 2700억원을 손실처리했고 이에 따라 8300여명의 대량 명예퇴직을 단행했다"며 "차 이사는 ICT 전문가임에도 불구하고 BIT프로젝트를 점검하는데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주총장 주변에는 KT 퇴출프로그램과 KT 감시기구 업무지원단을 비판하는 KT전국민주동지회 현수막이 걸렸다.
KT주총이 시끄러운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매년 대표이사의 경영 성과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는 목소리로 소란스러웠다. 황 회장의 취임 직후인 2014년 3월 열린 주총에서는 자회사 직원 대출 사기, 영업정지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이에 항의하는 주주들로 어수선했다.
또 지난해 3월 열린 주총에서도 민영화 이후 첫 무배당에 불만을 표시하는 주주들과 대규모 명예퇴직에 항의하는 노조원들로 인해 난장판이 됐다.
올해 주총에서도 배당 축소에 반대하는 주주들과 황 회장의 신임투표를 제안하는 새노조 측 주장으로 KT 주총은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KT는 올해 주당 배당금을 500원으로 결정했다. 지난해 무배당에 비해서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쥐꼬리' 배당이란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또 KT새노조는 KT 미래를 위해 직원에 의한 'CEO 신임투표제'를 도입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