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계열사인 국제종합기계 매각과 관련해 "다음주에 결론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장세욱 부회장 <사진=동국제강> |
장 부회장은 23일 열린 정기주주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현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막바지 작업을 진행중으로, 손해배상 비율을 놓고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 동국제강이 국제종합기계 매각을 공식화한 뒤 동양물산기업과 서울도시가스 등이 인수의향을 보였다. 이중 서울도시가스는 이달 초 인수 계획을 철회했다.
브라질 지카바이러스와 관련 CSP제철소 영향에 대해선 "공장 내에선 안전과 환경활동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답했다.
최근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철강가 인상에 대해선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장 부회장은 "연초부터 가격이 올라가고 있다. 제품가격도 따라가면 좋겠지만 한 박자 느린 경향이 있기 때문에 메이커사로서는 아쉽다"며 "우리가 마음대로 올릴 수 없는 것이 가격이나 영업맨들이 열심히 해 올라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철강시황으로 추가 투자 보다는 설비 합리화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동국제강은 주총에서 장세욱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임동규 냉연사업본부장(전무)을 신규선임했다. 감사위원인 사외이사에는 김이배 한국회계학회 부회장을 새롭게 선임했다. 이들의 임기는 모두 2년이다.
임동규 전무는 인하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동국제강 냉연사업본부 컬러영업담당(상무)을 거쳐 현재 냉연사업본부 본부장(전무)을 맡고 있다.김이배 이사는 숭실대학교 대학원 회계학과를 나왔고 금융위원회 회계제도심의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이와 함께 신규사업에 금속, 문, 창, 셔터 및 관련제품 제조업을 새로 추가하는 정관 변경안도 가결됐다.
이사 보수총액은 전년에 이어 100억원으로 동결됐다. 다만 이사 수는 12명(사외이사 7명 포함)에서 올해 9명(사외이사 6명 포함)으로 줄었다.
장세욱 부회장은 "2015년은 동국제강에 있어 매우 의미있는 한 해였다"며 "페럼타워 매각과 포항제2후판 공장 정리, 자산 매각, 계열사 구조조정 등 몸의 일부를 떼어내는 아픈 결정이 있었으나 반드시 일어난다는 일념 하나로 추진해 나갔다"고 말했다.
장 부회장은 "이 결과 만성 적자인 후판사업은 작년 10월부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봉강, 형강과 냉연도 최대 이익을 내면서 결실이 하나씩 이어지고 있다"며 "전 임직원이 뜻을 같이하고 고통을 감내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앞으로도 동국제강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