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롯데제과의 정기 주주총회가 25분만에 종료됐다. 이에 따라 임기가 만료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43년만에 롯데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 사내 이사에서 물러나게 됐다.
롯데제과는 25일 제49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김용수 롯데제과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과 민명기 롯데제과 견과영업본부장을 새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임기가 만료된 신 총괄회장은 롯데제과의 사내이사에서 내려오게 됐다. 그는 향후 회장 직함을 유지하지만 롯데제과의 이사회에 참석이 불가능해져, 사실상 경영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기 힘들어졌다.
당초 이날 주총에는 신 총괄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참석해 반대 의견을 제시하리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실제 신 전 부회장 측 인사는 참석하지 않아 주총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이날 주총 의장을 맡은 김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내실경영과 함께 미래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아갈 것”이라며 “빼빼로, 초코파이를 글로벌 대표브랜드로 육성해 해외 성정 기반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제과는 주총을 통해 사내이사 선임 외에도 주식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나누는 액면분할 안건과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조항 신설, 중간배당 신설 등의 내용을 가결 시켰다.
이날 사내이사로 선임된 황 실장은 향후 역할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열심히 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