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지연 기자] 지난해 중국 3대 이동통신사는 매일 683억원씩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차이나모바일은 부동의 업계 1위로서 여전히 ‘독점구도’를 이어갔다.
차이나모바일(中國移動 00941.HK), 차이나유니콤(中國聯通 00762.HK), 차이나텔레콤(中國電信 00728.HK)의 2015년 영업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3개사의 총 매출액은 전년비 2% 증가한 1조2766억위안(약 229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의 2015년 개별 영업실적을 살펴보면, 이통사 1위 차이나모바일의 매출액과 순익은 각각 6683억위안(동기비 2.6%↑), 1085억위안(동기비 0.6%↓)을 기록했다.
차이나유니콤은 매출과 순익이 모두 감소했다. 매출액은 동기비 2.7% 감소한 2770억5000만위안, 순익은 12.4% 감소한 105억6000만위안을 나타냈다.
차이나텔레콤은 매출액 2위 차이나유니콤의 순익을 넘어섰다. 매출과 순익이 각각 2.1%, 13.4% 증가한 3312억200만위안, 200억5400만위안을 기록했다.
이통사 순익이 감소한 이유로는 ▲데이터 요금 인하 ▲데이터 이월 등 정책적 요인이 꼽힌다. 차이나텔레콤은 모바일결제 서비스 등 신사업이 활황을 맞이하면서 순익 감소를 비껴갔다.
한편 지난해 이통3사가 차이나타워(중국철탑)에 자사 통신 인프라 철탑을 매각한 것이 실적에 보탬이 됐다. 중국 통신업계에서는 서비스와 네트워크 인프라를 분리하려는 움직임이 거센데, 각 통신사의 경쟁적인 인프라 증설을 막아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함이다.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은 업계 1위 차이나모바일의 독점구도를 타파하기 위해 작년 말부터 연합전선을 구축해 함께 대항하는 모습이다.
◆ 차이나모바일, 4G 유저 세계 1위
지난해 4G(4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망이 중국 전역에 깔리면서, 이통3사는 4G 사업에 가장 큰 공을 들였다.
차이나모바일은 전 세계에서 4G 유저를 가장 많이 보유한 이통사다. 작년 한해 다른 이통사들을 제치고 빠르게 영업허가를 획득하면서 4G 유저가 2억명 이상 순증가, 총 3억명을 넘어섰다. 모바일 인터넷 유저의 월 평균 데이터 소비액은 전년비 118.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의 4G 유저수는 각각 4416만명, 5846만명으로 집계됐다.
2015년 4G 기지국 수를 보면, 작년 차이나모바일은 총 110만개에 달해 대부분의 고속철, 지하철, 주요 관광지에서 4G 접속이 가능했다. 도시에서 파일을 다운로드 할 경우 평균 데이터 속도는 37Mbps에 달했다.
차이나유니콤의 4G 기지국은 지난해 30만6000개가 순증가해 총 39만9000개에 달했다.
한편 4G 뿐만 아니라 케이블 사업에서도 갈수록 경쟁이 과열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유선 브로드밴드, 가정내광가입자망(FTTH) 등 분야에서 이통3사가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