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겨레 기자] LG전자가 오는 31일 전략 스마트폰 'G5'와 '프렌즈'(G5와 연결하는 주변기기) 출시를 앞두고 체험존을 늘리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31일까지 순차적으로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영등포 타임스퀘어, 여의도 IFC몰, 판교·신촌 현대백화점 등 6곳에 G5와 프렌즈 체험존인 'LG플레이그라운드'를 마련한다.
27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마련된 G5와 프렌즈 체험존. <사진=김겨레 기자> |
이들 체험존에서 볼 수 있는 프렌즈는 고음질 오디오 모듈 '하이파이 플러스', 편리한 카메라 사용을 위한 '캠 플러스', 360도 카메라 '360 캠', 가상현실(VR) 재생 단말기 '360 VR', 가정용 모니터링 카메라 '롤링봇' 등이다.
프렌즈 중 G5 본체에 직접 끼워서 사용하는 주변기기는 '하이파이 플러스'와 '캠 플러스'다. G5 하단을 눌러 배터리를 빼낸 후 프렌즈에 장착해 다시 G5 하단부에 연결하는 방식이다.
하이파이 플러스는 별도의 이어폰 단자를 통해 또렷하고 선명한 음질로 음악을 내보내는 오디오 모듈이다. LG전자는 글로벌 오디오 업체 뱅앤올룹슨과 협업해 제품을 개발했다. 하이파이 플러스는 USB를 통해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PC뿐만 아니라 애플 제품과도 호환된다. 가격은 18만9000원.
27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마련된 G5와 프렌즈 체험존에서 한 소비자가 '하이파이 플러스' 음질 비교를 위해 별도의 단자가 아닌 G5 이어폰 단자에 자신의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김겨레 기자> |
또 캠 플러스는 G5의 카메라를 간편하고 '손맛'나게 쓸 수 있도록 하는 모듈이다. 캠 플러스에는 확대·축소(줌) 버튼과 촬영 버튼이 따로 있어 G5에 연결하면 스마트폰을 디지털 카메라처럼 사용할 수 있다. 촬영 버튼은 '반 셔터' 기능을 지원한다. 버튼을 반만 눌러 초점을 잡은 뒤 세게 눌러 촬영할 수 있다.
캠 플러스를 떼어내도 G5의 줌 기능과 135도 광각카메라 등은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9만9000원. 오는 31일 출시 후 G5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2주간 무상으로 제공된다.
'360 캠'은 앞뒤로 1300만 화소, 200도 화각의 카메라를 장착해 360도 촬영이 가능하도록 만든 카메라다. G5와 연동해 영상을 촬영하고 VR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것이 장점. 1200mAh의 내장배터리를 탑재해 70분 이상 동영상 촬영을 지원한다. 4GB 메모리와 마이크로SD 슬롯이 있어 저장공간도 늘릴 수 있다.
27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마련된 G5와 프렌즈 체험존에서 소비자들이 가상현실 기기 'LG 360 VR'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김겨레 기자> |
'360 VR'은 VR 재생 단말기로, 경쟁사 제품 대비 작고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폰은 기기에 장착하는 대신 유선으로 연결해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리지 않도록 했다.
다만 360 VR을 착용한 채로 초점을 맞출 수 없어 기기를 벗고 렌즈를 조절해야 한다는 점은 불편했다. 체험존에서는 개개인의 눈에 맞도록 초점을 맞추기 위해 두세번 기기를 썼다 벗었다 하는 경우도 있었다.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가정용 모니터링 기기 '롤링봇'도 혁신적인 모듈이다. 롤링봇은 스스로 굴러다니며 집안을 촬영하고, G5와 연결해 실시간으로 영상을 볼 수 있다. G5를 통해 음성을 내보낼 수도 있고 레이저 포인터 기능이 있다. 집 밖에서 애완동물과 놀아줄 수 있도록 한 것. 출시 가격과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G5와 프렌즈가 혁신적인 시도이나 소비자가 추가적인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점 때문에 모듈 가격과 차기작과의 연동문제 등이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차기작 G6, G7 등에서 디자인이 달라지면 배터리 사이즈도 달라지는데 지금처럼 주변기기와 호환이 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같은 지적은 LG전자의 고민거리이기도 하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부장(사장)은 지난 24일 LG 플레이그라운드 오픈 행사에서 "모듈은 제품 디자인과도 직결되는 부분"이라며 "차기작의 디자인을 G5와 똑같이 할 수는 없겠지만 기존에 모듈을 구매한 고객이 연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