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경 기자] 카카오가 상반기 유료 교통 O2O 서비스인 카카오 드라이버 승객용 앱 출시에 앞서 위치기반서비스(LBS, Location Based Service) 약관 통합에 나섰다.
개별 약관 운영에 따른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통합 약관을 통해 자사 O2O 서비스 간의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카카오헤어샵 등 카카오가 향후 출격을 예고한 위치 기반 서비스에도 새로운 약관이 적용될 전망이다.
또한, 위치 정보를 활용하는 서비스명과 그 목적을 명시함으로써 기업의 개인정보 활용에 대한 사용자의 불안감을 잠재우려는 조치로 보인다.
카카오는 위치기반서비스 이용약관이 변경됐으며, 이에 대한 효력은 오늘(29일)부터 적용된다고 밝혔다.
다음과 카카오 서비스의 개별 LBS 이용약관을 하나의 통합 약관으로 변경하고, 그 명칭을 '위치기반 서비스 이용약관'으로 변경한다는 것이 골자다.
카카오는 '약관 부칙'을 통해 자사가 제공하는 LBS의 종류와 그 이용 목적, 요금을 명시했다. 카카오는 자사 LBS의 종류를 '장소공유', '택시호출', '대리운전', '정보제공' 등 4항목으로 나눴다. 기존에 있었던 '콘텐츠 공유' 항목은 '장소공유'로 통합됐으며 '대리운전' 항목이 신설된 것으로 확인됐다.
만약 변경된 위치기반서비스 이용약관 내용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서비스별 '탈퇴'를 신청해 회원 탈퇴를 할 수 있다.
이용약관 변경은 카카오가 이용자의 위치 정보를 자사가 서비스하는 무수한 웹과 앱에 동일하게 활용한다는 의미다.
또한, 서비스마다 약관을 따로 운영하고 개정할 필요 없이 '부칙'에 첨부된 파일 내용만 업데이트하면 돼 운영상의 편리성도 생긴다.
유영무 법률사무소 조인 변호사는 "통합 약관 변경은 카카오가 출시한 다양한 O2O 서비스를 정비하는 한편, 자사 O2O 서비스간의 시너지를 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최근 개인정보보호가 중요시되는 분위기가 조성된 만큼 IT 사업자로서는 약관 규정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된 약관은 올해 하반기에 출시된 미용실 예약 서비스인 '카카오헤어샵'과 지난 2월 인수한 주차장 예약 서비스인 '파킹히어'에도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카카오가 출시할 유료 O2O인 퀵배달 서비스에도 추후 적용될 가능성도 높다. 다만, '카카오퀵' 출시와 관련해 카카오는 아직 명확한 계획을 밝힌 바 없다.
이에 대해 카카오는 "고객의 위치정보 이용과 관리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약관 정책을 변경 한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수경 기자 (soph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