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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뚫은 셀레브라이트, "고객 확인은 불가"

기사등록 : 2016-03-3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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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엔 떡하니 '아이폰, 갤럭시 뚫는 방법' 게시

[뉴스핌=이고은 기자]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애플의 도움 없이 테러범 아이폰의 잠금장치를 해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이폰의 철통 보안을 뚫은 업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회사는 자신들이 아이폰 해킹을 지원한 사실은 공식적으로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홈페이지 화면에는 아이폰과 삼성전자 갤럭시폰 등의 보안을 뚫는 기술을 공개하는 자기모순적 태도를 보였다.

30일(현지시각) 미국 신문과 방송 등 주요 언론매체들은 일제히 아이폰 보안 해제를 도운 곳이 이스라엘 보안업체 셀레브라이트라고를 소개했다.

셀레브라이트 측은 이에 관한 확인을 거부했다. 셀레브라이트의 카밀 요시 공동경영자는 이날 미국 CNBC방송에 출연해 FBI를 도와 아이폰의 보안을 뚫은 것이 맞냐는 질문에 "고객 확인은 어떠한 경우에도 절대 불가능하다. 윤리규정에 의한 기밀사항"이라고 못박았다.

그러나 셀레브라이트 홈페이지에 접속해보면 아이폰의 잠금을 푸는 모바일 포렌식(mobile forensic·데이터를 복원해 분석하는 것) 방법을 전시하고 있어 아이러니하다고 CNBC는 지적했다.

<사진=셀레브라이트 홈페이지>

셀레브라이트의 홈페이지에는 유니버설 포렌식 추출기기(Universal Forensic Extraction Device, 이하 UFED)를 이용해서 애플, 삼성, 모토로라, 화웨이 등의 핸드폰에서 유심 카드를 복제하고 데이터를 추출하거나 삭제하는 모습을 자세하게 담은 홍보 책자와 비디오 클립이 업로드되어있다.

CNBC는 다만 홈페이지에 업로드 되어있는 추출 영상은 애플의 구형 모델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서, 이번에 처음으로 성공한 IOS 9.0(아이폰5c에 탑재된 소프트웨어) 보안 해제와 동일한 방식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셀레브라이트가 IOS 9.0을 뚫는데 사용한 방식은 '낸드 미러링(NAND mirroring)' 기법으로 알려져있다. 아이폰 메모리를 물리적으로 떼어낸 뒤 데이터를 복사하는 방법이다.

셀레브라이트는 미국에서 시장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셀레브라이트의 본사는 이스라엘 페타티그바에 있지만 사무실은 세계 곳곳에 위치해있다. 미국 본사는 뉴저지에 있다.

셀레브라이트는 지난 2007년 일본 선(SUN) 전자가 인수했으며, 선 전자의 주가는 도쿄시장에서 지난달 43% 급등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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