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3월 소비자물가가 농축수산물과 집세 등이 오르면서 두 달째 1%대 상승률을 유지했다.
통계청은 2016년 3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10.46(2010년=100)으로 전년동월 대비 1.0% 상승했다고 1일 밝혔다. 전월 대비로는 0.3% 하락했다.
이로써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월 1.3%(전년동월 대비) 이후 2개월 연속 1%대를 나타냈다.
2016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전년동월 대비). <자료=통계청> |
농축수산물과 집세 상승의 영향이 컸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9.7% 올랐다. 신선채소가 17.6% 뛴 것을 비롯해 신선어개 3.0%, 신선과실 2.8%, 기타신선식품은 42.3% 상승했다. 국산 쇠고기(16.3%), 배추(86.5%), 양파(99.1%), 마늘(47.1%), 파(49.8%), 무(35.9%), 게(22.6%) 등이 많이 올랐다.
서비스부문에서 집세는 올 3월 전세가 전년동월 대비 4.0%, 월세가 0.4% 상승, 전체적으로 2.9% 올랐다. 공공서비스와 개인서비스도 각각 2.1%, 2.2% 상승하면서, 서비스 전체적으로는 전년동월보다 2.3% 올랐다.
상품이 전년동월 대비 0.6%, 전월 대비 0.8% 떨어졌다. 특히, 전기·수도·가스가 전년동월 대비 8.0%, 전월 대비 3.5% 하락, 낙폭이 컸다. 도시가스가 19.2%, 지역난방비가 13.3% 내렸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농축수산물과 서비스 가격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며 "채소 등과 집세가 올랐고, 외식이나 공공서비스 같은 경우는 인건비 영향 등으로 꾸준히 오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1.9% 올랐고, 전월보다는 0.1% 상승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1.7%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변동이 없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0.4% 올랐다. 식품이 전년동월보다 3.2% 상승했고, 식품이외는 0.8% 하락했다. 전월세포함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0.8% 상승을 기록했다.
지출목적별로 전년동월 대비 식료품·비주류음료(3.1%), 음식·숙박(2.5%), 교육
(1.7%), 의류·신발(1.8%), 보건(1.1%), 오락·문화(1.6%), 가정용품·
가사서비스(1.7%) 등은 상승했고, 교통(-3.3%)과 주택·수도·전기·연료(-0.1%) 등은 하락했다.
우영제 과장은 "도시가스 많이 내렸는데도 불구하고 1%대를 유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지난달 유가 상승 영향은 다음 달 이후 반영될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