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나래 기자] 무소속으로 20대 총선에 뛰어든 유승민 후보는 1일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표현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도 강봉균 선대 위원장도 했는데 내가 한 말은 왜 그리 문제가 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이날 KBS 대구방송총국이 연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당론에 어긋나는 대표적 행동으로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국회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한 자신의 발언이 언급되자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금도 신념에 변화가 없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재정적자가 22조원에 달한다. 많은 국민이 증세 없이 무슨 복지를 하느냐고 이야기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정책전환이 필요하며 그렇게 되도록 하는 게 정치인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승민 의원 <사진=뉴시스> |
유 의원은 그러면서 "증세 없는 복지는 ‘증세 없는 보편적 복지’는 허구라는 말을 한 것"이라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강봉균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똑같은 이야기를 했는데 제가 한 말은 왜 그렇게 문제가 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유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승천 후보가 "새누리당 공천 파행으로 동구 주민 참정권이 침해됐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동구을 선거구에 새누리당 후보가 없어진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제가 불씨를 제공한 건 없고 그냥 지켜봤을 뿐이고 당하기만 했다"고 응수했다.
유 후보는 진보적 보수론자답게 현 정부 경제화 정책에 대해 "성과가 충분치 않다. 이 문제가 쟁점이 되는 이유는 빈부 격차,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며 "경제민주화를 외면하고 대기업과 기득권을 편드는 건 바람직하지 않으며 성장과 복지가 함께 가는 것이 중요하고 그런 정신을 잃으면 정당 생명을 잃는 것이다"라고 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